화요비, 성대낭종 수술후 '벙어리 냉가슴'

김원겸 기자  |  2007.08.27 10:19
가수 화요비 ⓒ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화요비가 성대 낭종제거수술을 받은 후 3주일째 '벙어리 냉가슴'이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의 한 병원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성대낭종 수술을 받은 화요비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말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이다.

평소 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엉뚱하고도 허를 찌르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던 화요비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전혀 할 수가 없어 그야말로 '벙어리 냉가슴'.

화요비는 올해 초부터 성대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으로부터 성대 낭종 제거수술을 권유 받았지만 목소리 변화를 우려해 수술보다는 약물치료를 계속해왔다. 꾸준한 통원치료로 상태가 호전돼 6집 작업을 하던 중 상태가 악화돼 결국 가수 생명을 걸고 성대 수술을 받았다. 수술 밖에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화요비는 수술 후부터 지금까지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최근들어서야 '예' '아니오'만 말하는 수준이다.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결과는 좋지만 음성이 변할 우려가 있으니, 수술부위가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절대 말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고 입을 닫아 버린 것이다.

평소 친구들과 수다떨기를 좋아했던 화요비는 혹여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말을 하게 될까봐 두문불출하고 있다.

화요비는 현재 가족들과는 필담을 주고 받거나 이른바 '바디 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지인들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화요비는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성대에 칼을 대고 나면 목소리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가수생명을 지키기 위해 말을 삼가고 있는 것.

화요비 소속사 측은 "수술 받기 전, 치료과정도 많이 힘들었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난 후에는 정말 많이 울었다"면서 "화요비가 가수로서 다시 무대에 오를 날만을 기다리며 그야말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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