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박현빈, 40년 뛰어넘은 '세대공감'

김원겸 기자  |  2007.08.31 10:14
'상상플러스' 녹화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남진(왼쪽)과 박현빈 ⓒ인우기획

70년대 최고가수왕 남진이 젊은 가수 중 후계자로 생각되는 사람으로 '트로트왕자' 박현빈을 지목했다.

박현빈 소속사 인우기획 측에 따르면 트로트계의 세대공감을 위해 신구를 대표하는 트로트가수 남진과 박현빈은 30일 KBS 2TV '상상플러스-세대공감 올드앤뉴' 녹화에 동반 출연했고, 남진은 녹화현장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 날 남진은 후계자로 삼고 싶은 후배가수가 있느냐는 MC 이휘재의 질문에 박현빈을 가리키며 "이 시대가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가수이다. 요즘은 흔히들 대중가수라고 하는데 내가 활동할 때는 인기 있는 가수를 유행가수라고 했다. 박현빈은 현대판 유행가수"라며 극찬했다.

이에 박현빈 역시 "남진 선생님은 최고의 우상"이라고 화답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녹화가 진행됐다.

실제로 이번 세대를 잇는 '꽃미남 트로트가수'의 출연 역시 남진이 후배가수 박현빈을 적극 추천해 이뤄졌고, 후배 박현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수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리며 최고의 가수의 위치에 있다는 공통점으로 팬에 얽힌 에피소드, 공연에 얽힌 해프닝 등을 이야기하며 두 사람의 대화는 쉼 없이 진행됐다.

또한 남진은 즉석에서 히트곡 '그대여 변치마오'를 화려한 제스처와 함께 선보여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박현빈은 성악가 버전의 대화를 준비해 녹화장을 폭소케 했다.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남진의 후배사랑에 진행자들 조차 박현빈이 아들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정도로 각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남진은 녹화 전 대기실에서 박현빈에게 가수생활 40년 만에 터득한 특별 노하우를 따로 전수해주며 각별한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40년 만에 좋은 방법을 터득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 할 수가 없으니 후배인 박현빈이 이를 꼭 터득해 훌륭한 스타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남진은 70년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마음이 고와야지' '그대여 변치마오' '미워도 다시 한 번' '우수' 등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영원한 가수왕이다.

40년을 뛰어 넘은 두 사람의 세대공감은 오는 9월1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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