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MBC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네 멋대로 해라' 편이 화제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여섯 멤버가 스스로 연출 및 주인공을 맡은 코너를 각각 만들어 선보인다는 게 이날 방송의 주요 컨셉트였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자칭 '거성' 박명수가 직접 연출자 및 메인 MC로 나섰던 토크쇼 '거성쇼'와 정형돈이 여섯 멤버의 기존 캐릭터를 바꿔 제작한 '체인지' 코너가 전파를 탔다.
그런데 이 중 '체인지' 코너에서 '거성' 박명수로 변신했던 '유반장' 유재석에 대해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날 유재석은 지난 해 방송됐던 '가을 소풍' 편에서의 박명수의 모습을 하고 카메라 앞에 등장, 멤버들을 호통치던 장면과 '황진이 춤'을 추는 신 등을 그대로 흉내냈다.
이날 방송 직후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거성'의 특징을 잘 잡아 박명수를 제대로 표현했다" "박명수 역을 맡은 유재석의 연기가 너무 실감 나 10년치 웃을 것을 오늘 다 웃은 듯 하다" 등 유재석의 연기를 칭찬하는 글들이 대거 올랐다.
유재석은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1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유재석은 오랜 기간 KBS의 여러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형래, 김미화 등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들과 꽁트에서 호흡을 맞추며 코미디 연기에 대한 실전 감각을 익혔다.
특히 유재석은 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한바탕 웃음으로'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반장' 역을 맡으며 '맹구' 이창훈, 오서방 '오재미' 등과 함께 코믹 연기를 뽐내기도 했다.
유재석이 MC로서의 능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던 지난 2001년 MBC '동고동락' 이후에는 주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코미디 연기에 대한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연출을 맡고 있는 MBC의 권석 PD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재석은 입담 뿐 아니라 몸개그와 코믹 연기에 대해서도 능력을 갖고 있는 개그맨"이라며 "그의 꽁트에 대한 열정 또한 여전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