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인득 아나운서가 제23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방송인 공로상을 수상했다.
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 무대에는 고인 대신 교복을 입은
딸 송효숙양과 MBC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이 올라 고인 대신 상을 받았다.
성 국장은 "고인은 지난 5월23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살아생전 당대 최고의 야구캐스터였다. 야구 뿐만 아니라 스포츠 모든 분야에 걸쳐 진행 능력을 발휘했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이 유일하게 남긴 혈육인 중학교 3학년생인 송양에 대한 성원을 당부했다.
송양은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한다"며 "이 자리에 아버지가 계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면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고인의 미망인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날 시상을 맡은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단 1초, 1분 한 마디의 멘트를 위해서 많은 방송인들은 몇 시간을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남다른 사명감이 있어야 하고 남다른 자존심으로 일해온 분에게 시상하는 것은 저 개인으로서도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로상을 드리는 분은 평소에 저희들과 익숙한 분이고 좋은 방송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고 존경해왔던 분이다. 이 상을 통해 더욱 방송에 정진했으면
하지만 이제는 이 세상에 안 계신다"며 "가슴이 아프지만 저희들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가셨다"고 추모해 감동을 안겼다.
고인은 지난 5월 마라톤 중계를 끝마치고 집에 돌아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간경화로 인한 위 정맥류 출열' 진단을 받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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