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사랑 이야기, 너무 힘들었다"

윤여수 기자  |  2007.09.11 17:08
ⓒ홍봉진인턴기자

'사랑'으로 새롭게 관객을 만나는 곽경택 감독이 멜로영화를 연출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드러냈다.

곽경택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사랑'(감독 곽경택ㆍ제작 진인사필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촬영하면서 사랑 이야기를 찍는 게 이렇게도 힘들구나 하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영화 '친구'와 '챔피언', '똥개' 등으로 관객에게 낯익은 그는 "이런 전작들은 주로 액션도 있고 남자들의 드라마가 강한 영화들이었다"면서 "사랑이 주제인 영화를 찍다보니 그 날 그 날 연기자들의 감정 상태와 내 호흡 등에서 조그만 문제가 크게 대두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감정신을 소화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면서 힘겨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이, 새롭게 배웠다"는 그는 "이야기 자체의 전개상 설정 때문에 전작에 비해 여자 캐릭터의 비중 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사랑'은 주진모와 박시연 주연으로 거칠지만 순수한 한 남자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이야기로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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