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씨부인' 김선경 "'태사기'의 해모수가 되고 싶었다"(인터뷰)

"호평에 행복..회상장면 통해 또 등장예정"

김수진 기자  |  2007.09.14 10:58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선경이 안방극장에서도 폭발력 있는 연기를 과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선경은 방송중인 MBC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의 연씨부인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뿜어내던 카리스마 넘치는 소름돋는 연기를 그대로 펼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선경은 14일 오전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선 연기 호평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김선경은 "반응이 좋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TV나 영화 등 많은 작품에서 출연제의를 받았지만 자신이 없어서 출연을 하지 않았었다"며 "이번 작품은 김종학 감독님과 꼭 한번 작업을 하고 싶었던 바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출연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사실 짧게 등장하는 인물인 터라 강하게 어필하고 싶었다"며 "최선을 다했는데 좋게 봐주신다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선경의 연기는 국민드라마로 자리잡은 MBC '주몽'의 해모수인 '허셀크로' 허준호에 비교될 정도. 실제 김선경 역시 '주몽'의 해모수를 염두에 두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선경은 "'태왕사신기'의 해모수가 되고 싶었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고 싶었고, 또 시청자의 기억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인물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3일) 방송이후 김종학 감독님과 전화통화를 했다. 김 감독님께서 연기가 좋았다고 칭찬하시길래 '그럼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앞으로 회상 장면을 통해 드라마에 다시 등장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선경은 극중 배용준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윤태영의 어머니인 '연씨부인'을 연기했다.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다혈질의 인물. 방송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독한 것 아니냐"는 핀잔도 들었을 정도다.

김선경은 "실제로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하하하. 제발 실제로도 못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달라"고 웃으며 당부했다.

현재 김선경은 토크쇼 MC 등으로 활동하며 뮤지컬 무대를 다소 자제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선경은 "2세 계획도 있고 해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는 무대는 좀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사회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좋은 일을 기획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편, '태왕사신기'는 방송 3회만에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일일 시청률 2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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