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파(본명 이은진). 꽃무늬 자수가 든 한복을 입은 맵시가 곱다. 검은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은 양파는 흑백의 조화에 더욱 단아하고 차분해 보인다. 양파가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날아오르다’ ‘장길산’ 등의 의상을 담당한 ‘이인영 한복’에서 직접 고른 한복이다.
양파는 그렇잖아도 어머니가 ‘20대 후반이 됐으니 예쁜 한복을 입는 게 어떠냐’고 해 한복을 맞춰볼까 생각했단다. 외국에서는 몇 대에 걸쳐 웨딩드레스를 물려주는 것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꼈는데, 자신도 예쁜 한복을 잘 골라 입고 훗날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참 오랜만에 한복을 입었는데, ‘한복은 참 예쁜 옷이구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한복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잘 안나요. 시집갈 때나 입어볼까 했는데 이번에 입어보니 좋네요.”
양파는 최근 영화 ‘황진이’에서 송혜교가 입은 한복이 너무 예뻤다고 했다.
양파는 올 추석이 여느 때보다 더욱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6년의 공백을 같이 아파해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고 한다.
“컴백무대였던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심야에 방송됐는데, 친척 어른들이 그때까지 자지 않고 TV를 지켜보고 격려해주셨어요. 그때도 인사를 했는데, 이번에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면서 인사를 하고 싶어요.”
그런데 양파는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면 약 80명까지 모인다며 사인공세와 질문공세가 시작되면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했다.
“우린 명절이면 항상 대가족이 모여요. 대략 20세대가 모이니까, 아이까지 다 합치면 모두 78명은 될 거에요. 아이들은 집이 비좁아 밖에 나가 있는 일도 많아요. 한 3일간은 온 집안이 시끌벅적해요.”
80명에 이르는 대식구이기에 성묫길도 대행렬을 이룬다. 식구들이 나눠 탄 차량이 대구와 경북 영천 등지의 성묘를 도는 동안 꼬리에 꼬리를 문다고 한다. 대식구는 가족간의 우애를 느낄 수 있어 좋지만, 이동중에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가끔 일어난다는 부작용도 있다고 귀띔했다.
양파는 최근 자작곡 ‘Marry Me’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힘찬 브라스 밴드가 인상적인 ‘Marry Me’는 그러나 웬만한 가창력으로는 따라부르기 힘든 노래. 양파 자신도 친구로부터 ‘결혼하는 친구를 위해 불러주고 싶은데, 연습해도 너무 힘들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노래는 스스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사랑스럽기만 하다.
양파는 오는 11월 10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98년 이후 햇수로 꼭 10년 만이다. 이번 앨범 활동을 하는 동안 다소 아쉬움은 남지만, 팬 사랑을 많이 받아서 너무 좋았다며 기뻐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한복협찬=이인영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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