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살자' 기자간담회, 알고보니 장진 토크쇼

전형화 기자  |  2007.09.20 17:02


장진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필름있수다의 새 영화 ‘바르게 살자’ 기자간담회가 장진 감독의 수다가 넘치는 토크쇼처럼 진행됐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바르게 살자’(감독 라희찬, 제작 필름있수다) 기자간담회의 초점은 장진 감독이 연출하지만 않았지만 그가 기획과 제작, 시나리오까지 참여했기에 얼마나 ‘개입’했느냐 여부였다.

‘바르게 살자’는 원리원칙을 강조하는 경찰관이 모의 은행강도 훈련에서 강도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장진식 코미디’가 물씬 풍겨난다.

이에 장진 감독은 “비록 라희찬 감독이 제 조감독 출신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조크를 살리려 했다. 그래서 내가 오래 준비했던 작품을 선뜻 넘겨줬다”면서 “안 그러냐”고 옆 자리에 앉아있는 라희찬 감독에게 물었다.

말수가 적은 라희찬 감독이 고개를 숙인 채 조용한 목소리로 “도와줬구요”라고 말하자 기자간담회장에 슬슬 웃음이 감돌기 시작했다.

달변으로 소문난 장진 감독은 “정말 촬영장에 3번 정도 밖에 안갔다. 프로듀서 역할에 충실했다”고 거듭 해명했다.

장진 감독은 정재영에게 “장진 감독 작품에 많이 출연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던져지자 급히 정재영의 말을 막고 자신이 말을 이었다. 정재영이 “원래 장진 감독이 이 작품을 꽃미남 배우로 쓰려 했다”고 말을 꺼냈기 때문이다. 정재영은 "내가 마이크를 잡았잖아요"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장진 감독은 “우리 작품에 처음부터 정재영을 쓰려 한 작품은 거의 없다. 하다하다 안되다 이러다 투자 못받겠다고 해서 넘긴 것이다. 그 뒤에 정재영이 최고라고 스스로를 세뇌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정재영은 “사람이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다더니”라면서 기분 좋게 대답했다.

정재영은 “장진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재미있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반격했고, 장진 감독은 “그건 그렇다”면서 고객을 끄덕이는 걸로 마무리지었다.

장진 감독과 정재영은 포토 타임에서도 사이좋게 서달라는 말을 듣고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해 취재진을 폭소케했다.

‘바르게 살자’는 10월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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