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간 '디 워' 흥행추락 왜?

김현록 기자  |  2007.09.23 15:28

SF영화 '디 워'가 미국 개봉 1주일만에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추락하며 본격적인 하락세를 드러냈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2275개 스크린으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디 워'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라 537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1주일이 지난 지난 22일 흥행 순위가 12위로 급락했다. 누적 수입도 666만달러로 크게 늘지 않았다. 금요일을 맞아 새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면서 흥행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과연 무엇이 '디 워'의 발목을 잡았을까?

'디 워'는 개봉 전 미국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영화에 올랐고, 관련 동영상 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디 워'의 개봉 성과는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기록이지만 2000개가 넘는 개봉관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다. 1000만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던 미국내 박스오피스 성적도 예상보다 다소 낮게 집계될 전망이다.

'디 워'의 흥행 추락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홈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영화 자체의 성격,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회의적인 시선. 이 두가지는 '디 워'의 한국 개봉 당시에도 똑같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논란 속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한 국내에서와 달리 미국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부진으로 이어졌다.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디 워'를 두고 "DVD와 비디오 등 홈 엔터테인먼트로 즐길 수 있는 장르영화"라며 그때문에 "10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얻기에는 한계라는 관측도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 예측이 1주일이 니자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더욱이 '디 워'의 주요 관객층이었던 어린이 관객들의 힘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9월 중순에 개봉한 점도 가족 장르영화로 분류되는 '디 워'의 흥행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디 워'는 국내에서도 방학 시즌이 끝난 뒤에는 큰 힘을 쓰지 못한 바 있다.

완성도에 대한 미 언론들의 혹평도 관객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언론들은 '디 워' 개봉 전후 부정적인 리뷰를 쏟아냈다. 조롱에 가까운 혹평도 많았다. 뉴욕타임즈는 "일본 괴수영화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기뻐해라. 물론 당신이 유머감각이 있다는 걸 전제하에"라고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고질라' 리메이크가 나아보인다"며 "CG는 봐 줄 만하지만 이야기 전개와 유머 수준은 형편없다"고 썼다.

격한 논쟁을 벌이며 '디 워'를 지지했던 국내 네티즌과 달리 미국 네티즌의 반응은 조용하다. 영어로 만들어졌고,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했지만 '애국심 마케팅', '한국 최초'라는 의미에 반응했던 국내 관객과 비교할 때 미국 관객들의 열정과 관심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 '디 워'의 성과를 미국 박스오피스 결과 하나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 DVD와 비디오 등을 통한 2차 판권이 관건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소니사에 높은 가격으로 판권이 팔리기도 했다. 심형래 감독의 전작들 역시 홈비디오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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