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김태호PD "게스트 캐스팅은 서로 윈윈 할 수 있을때만"

길혜성 기자  |  2007.09.24 20:31
지난 2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김연아 특집' 편이 화제다. "기대 만큼의 재미는 없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지만 '피겨 요정' 김연아가 정통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 세계적 피겨 스타가 아닌 순수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대목은 김연아를 포함, '골프 스타' 미셸 위, '테니스의 요정' 마라아 샤라포바, '격투기의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프랑스의 축구 영웅' 티에리 앙리 등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이 방한 기간 동안 유독 '무한도전'에만 출연했다는 점이다.

또한 좀처럼 오락 프로그램에 나서지 않는 이영애, 김태희, 최지우 등 유명 여배우들도 '무한도전'에는 얼굴을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유명 스타들과 관련한 캐스팅 기준을 분명하게 설명했다.

김 PD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무한도전'에 출연해 준 스타들께 우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무한도전'이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역시 시청자들이다"며 "아무리 유명한 스타일지라고 '무한도전'에 녹아들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면, 캐스팅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PD에 따르면 '무한도전'이 해당 스타에 대한 '홍보성 프로그램'으로 변질되지 않고, 본래의 개성을 지켜나기 위해서는 스타들도 '무한도전' 멤버들과 프로그램을 통해 화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스타들만을 출연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김PD는 "스타들을 캐스팅할 때 '무한도전' 팀과의 화합 여부를 섭외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생각하는데, 이럴 때에만 프로그램과 해당 스타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스타가 아무리 유명한 톱스타일지라도 '무한도전' 팀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에 전달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캐스팅에 있어 나름대로 신중함을 기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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