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총기난사·인질·신정아… 촬영때마다 '우연'

김태은 기자  |  2007.09.28 07:59
오는 10월 3일 첫방송되는 SBS '로비스트'가 촬영때 마다 드라마속 장면과 연계된 사건이 일어나는 우연을 맞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여주인공 마리아(장진영 분)가 무기 로비스트 일을 시작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가 발생했다. 재미교포가 자신이 다니던 대학에서 수십명을 총으로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으로 무기를 이용한 촬영을 하는데 어느정도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다.

마리아가 납치되는 장면을 촬영한 키즈키르스탄 로케이션 시기인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일어났다. 정부군에게 무기를 전달하다가 반군들에게 포로로 잡히고 해리(송일국 분)는 마리아를 보호하려다가 총에 맞는 내용이 탈레반에 의한 피랍 사건과 유사한 면이 있다.

귀국해 13부에 나오는 잠수함 입찰과정에서 벌이는 로비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가짜 예일대 박사 신정아 사건이 터졌다. 1995년 국내 잠수함 자체 건조를 바탕으로 한 이 에피소드는 인맥을 활용해 의도적으로 주요 인물에게 접근하는 과정이 신씨의 행각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

또 극중 마리아의 언니인 에바(유선 분)은 미해군 정보국에서 일하던 중 한국 동해안에서 북한 잠수정 사건 기밀을 주미대사관 무관인 태혁(한재석 분)에게 전달하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이는 미국에서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체포됐던 재미교포 로버트 김의 실제 이야기를 연상케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는 기획단계에서 유명 로비스트 린다 김씨를 취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씨는 96년 국방부가 백두사업 중 하나인 정찰기와 감청장비 입찰에서 선정한 업체의 로비스트로, 군사기밀을 빼내고 관련자들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법정구속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이 김씨에게 보낸 연서가 발견되며 스캔들로 비화됐다.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관계자는 "촬영 때마다 비슷한 사건이 겹치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시대상이 읽히는 시의적절한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24부작 '로비스트'는 지난 2월 촬영을 시작했으며 제작비 120억원이 소요된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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