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황진이', 아씨 시절 연기 솔직히 미흡했다"

부산=전형화 기자,   |  2007.10.06 12:16
부산=홍기원 기자


배우 송혜교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찾아 '황진이'에서 아씨 시절 연기가 부족했다고 관객들에게 솔직히 이야기했다.

송혜교는 6일 오전 11시30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황진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처음에는 사극에 적응도 안되고 많이 미흡했다. 특히 아씨 시절 연기는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검은색 모자와 흰색 상의, 그리고 검은색 바지로 맵시있는 스타일을 뽐낸 송혜교는 "부담이 없지 않았다. 고민도 많았고. 6개월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로 예민했다. 열심히 했지만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 고쳐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만일 '황진이'를 다시 찍는다면 다 다시 찍고 싶다. 특히 아씨 시절 부분은 내가 봐도 어색한 부분이 보인다"면서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사극을 안하려 했다. 하지만 유지태 선배를 비롯해 감독님 등 많이 분들이 도와줘 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아직 배우라는 타이틀이 낯설다. 그 타이틀이 붙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혜교가 이런 솔직한 모습을 보이자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국내외 영화팬들은 그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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