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홀릭 지선, 팀 탈퇴하고 독립선언

김원겸 기자  |  2007.10.10 14:56
러브홀릭의 보컬 지선(가운데)가 4년만에 팀을 탈퇴하고 독자활동을 벌인다.

모던 록 밴드 러브홀릭의 지선이 팀을 탈퇴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이로 인해 러브홀릭은 새로운 보컬을 영입할 예정이다.

러브홀릭 소속사 플럭서스 뮤직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지선은 2003년 데뷔 이후 강현민, 이재학 두 프로듀서의 곡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러브홀릭만의 독특한음악 스타일을 제시하며 마니아팬들을 탄생케 했다. 또한 지선은 러브홀릭을 통해 보컬리스트로, 또 뮤지션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특유의 건조하면서 느낌이 살아있고 때론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러브홀릭의 이름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러브홀릭은 지선의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과 내 극장 '용'에서 'Thanks'란 이름으로 아듀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결정은 강현민, 이재학 두 프로듀서와 지선, 그리고 소속사인 플럭서스가 장기적으로 서로의 음악적 앞길을 걱정하고 서로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이다.

지선은 이번 공연 후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차후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며, 두 프로듀서인 강현민과 이재학은 일단 작업 계획중인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과 영화음악 감독으로서의 작업에 충실하며 러브홀릭의 4집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러브홀릭은 지선의 탈퇴로 새로운 보컬리스트를 구한다든지 또는 다수의 보컬리스트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전환을 한다든지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러브홀릭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러브홀릭은 2003년 '하이하이오 러브'라는 알 듯 모를 듯한 주문을 외치면서 등장해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그들의 음악에 '중독'시키며 새로운 팝록의 장르를 개척해냈다.

1집 'Florist', 2집 'Invisible Things', 3집 'Nice Dream' 등 정규앨범 3장과, 리메이크 앨범 'Re-wind' 등을 발표한 러브홀릭은 그들의 진정한 색깔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틱한 팝록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며 2006년 SBS '가요대전'에서 최우수 록그룹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영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으로 평가 받고 있는 러브홀릭의 음악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어느 멋진 날' '눈의 여왕' '봄의왈츠' 영화 '외출' 일본 애니메이션 'Black Blood Brothers' 등에 테마음악으로 쓰였고 그 외 각종 CF, 영화, 드라마에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아듀 공연에서는 각종 영상에 삽입됐던 곡들뿐 아니라 '러브홀릭', '스카이' '놀러와',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 그동안 러브홀릭의 음악과 공연을 망라한 무대로 꾸며져 러브홀릭 활동을 집대성하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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