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로비스트'가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으나, 시대적 설정은 이보다 10년전이다.
10일 '로비스트'가 첫방송되자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96년 일어난 사건임에도 시대적 배경이 더 예전처럼 보인다며 논란이 일었다. 이는 시청자들이 모티프를 따온 사건을 현실 그대로 극화했다고 오해했기 때문.
첫 회가 방송되자 마자 게시판에는 "90년대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 같은데, 사람들의 행동이나 버스, 택시, 교복까지 70,80년대 스타일 같았다", "군 기무대가 성지루씨를 끌고 가서 협박하는 것은 군부독재 시절이 연상됐다" 등 시대 고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오해에 대해 연출자 이현직 PD는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리의 아버지 김소령이 무장공비를 소탕하다가 죽는 사건의 극중 배경은 86년"이라고 밝혔다.
실제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은 1996년 9월 18일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변 암초에서 북한의 상어급(300t) 잠수함이 좌초된 것을 택시기사가 발견해 군 당국에 신고하면 알려졌다. 당시 군의 포위망을 뚫고 육지로 달아난 무장공비에게 아군과 민간인 등 15명이 희생됐다.
'로비스트'에서는 여주인공 마리아(장진영 분)의 아버지 성식(성지루 분)은 이 택시기사로, 해리(송일국 분)의 아버지 김소령은 소탕 작전중 죽음을 맞는 국군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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