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故김선일·조승희 사진 도입부 '논란'

김태은 기자  |  2007.10.10 22:52

10일 첫방송된 SBS '로비스트'가 도입부에 고 김선일씨와 조승희의 사진을 삽입해 논란이 예상된다.

'로비스트'는 첫회에 15분 가량의 프롤로그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에서 인질로 잡힌 해리(송일국 분)와 마리아(장진영 분)이 총격전을 벌이며 탈출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해리가 마리아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이 연이어 나오며 해리가 "목숨을 건지려고 사랑했던 여자에게 총을 겨누게 됐다. 그것도 내가 팔려고 가져온 무기로. 심장은 뜨거워졌고 머리는 냉혹해졌다"고 독백한다.

이어 "폭탄이 터지는 무기란 결코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총을 원한다. 살상과 파괴를 위해서, 살상과 파괴를 막기 위해서 무기를 필요로 한다. 그녀와 난 무기로비스트였고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라는 내레이션을 흐르며 몇 장의 스틸 사진이 빠른 속도로 공개됐다.

전쟁 등 실제로 무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스틸 사진이 지나가더니, 지난 2004년 이라크 알카에다 무장세력이 고 김선일씨를 납치한 후 공개한 사진도 아주 짧으 시간이었지만 비쳐졌다. 고인을 살해하기 전 그를 무릎꿇여 앉혀놓고 얼굴을 가리고 총을 든 한무리의 무장세력이 뒷줄에 서서 몸값을 요구하는 동영상이다.

지난 4월 발생한 버지니아공대에서 총격사건을 일으켜 32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조승희가 무장하고 미국의 한 방송사로 보낸 동영상의 스틸은 뚜렷이 알아볼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조승희 사건까지 연관시킨 것은 지나쳤다. 어이없다"는 반응들이다.

연출자인 이현직 PD는 첫회 방송직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고 김선일씨와 조승희의 사진은 보도된 것을 사용했다"며 "무기로 희생된 사람들 중 우리와 관계있는 사람들이라, 시청자들에게 보다 피부로 와닿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8주 연속 1위
  2. 2방탄소년단 진 'Running Wild' 스포티파이 日 1위·韓 2위·글로벌 6위
  3. 3'군 복무' BTS 지민, '2024 마마' 대상 소식에 "어안이 벙벙..감격 또 감격"[스타이슈]
  4. 4박나라·화사 '불화설' 터졌다.."굳이 연락 안 해"
  5. 5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6. 6'FA 이적' 허경민 사과 "계약 후 많은 눈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원 현장]
  7. 7이호준 감독도 입대 만류했지만... 상무 가는 NC 우승멤버 "갔다 와서 이쁨받겠다" 다짐 [창원 현장]
  8. 8'대체 왜' KT 허경민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래도 거듭 사과한 이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수원 현장]
  9. 9"그리울 것 같다, 한화서 뛰는 것 즐거웠다" 페라자의 뜨거운 안녕, 24홈런에도 작별... 원인은 후반기 부진
  10. 10'대반전' 손흥민, 갈라타사라이행 '일단 STOP!'... 이적 1티어 전문가 "토트넘 1년 연장 옵션 곧 발동, SON 안 보낸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