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이젠 관객이 보여요"..뮤지컬 한달(인터뷰)

9월초부터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에 도전

길혜성 기자  |  2007.10.13 11:49
뮤지컬 '뮤직 인차 마이 하트'에 출연 중인 앤디(왼쪽)


신화의 막내 앤디(26). 지난 98년 신화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니, 스물 여섯이란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도 어느덧 연예계 진출 10년차를 맞이한 '중견 아닌 중견'이 됐다.

이 사이 아이돌그룹으로서 최정상에도 서 봤고,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에도 출연하며 활동 분야도 넓혔다. 인기와 활동 영역 면에서 여느 스타 못지 않은 '화려한 행보'를 밟아왔다.

하지만 앤디는 연예계 데뷔 10년째인 올해 또 다시 색다른 도전에 나서며, 자신을 계속 '채찍질' 중이다. 지난 9월 초부터 창작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에 출연하고 있다.

앤디는 이번 작품에서 '꽃미남' 스타이자 연극 연출가인 남자주인공 장재혁 역을 연기하고 있다. 여섯 명의 신화 멤버 중 '1번 타자'로 뮤지컬 도전에 나선 것은 물론, 팀 안에서 래퍼를 맡아왔기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팬들에 선보이고 있기도 한 셈이다.

지난 12일 밤 '뮤직 인 마이 하트'가 공연 중인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만난 앤디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어서인지, 마치 데뷔를 앞둔 '신인'처럼 들뜬 표정을 하고 있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 너무 설레요. 솔직히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섰을 때에는 과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저 스스로도 뮤지컬 자체에 흥미를 느껴면서, 이젠 무대에 설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재미있게 공연을 해나가고 있어요. 콘서트 때처럼 이젠 관객들의 표정이 보일 정도예요. 하하"

앤디는 이번 작품을 위해 노래, 연기, 춤은 물론 '수화'까지 배웠다. 자신이 맡고 있는 장재혁이 사랑하는 여인이 말을 하지 못하는 인물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을 하며 여러 가지 것을 한꺼번에 배우는 것 같아요. 조금이지만, 수화까지 알게 됐으니까요. 발성, 노래 등을 다시 배우면서 연예인이란 직업에 대한 애착까지 강하지게 됐죠. 이렇게 저에게 많은 것을 선사해준 '뮤직 인 마이 하트'를 재미있게 공연하고 있고, 작품에 대한 부담감도 처음보다 많이 사라진 만큼 조만간 신화 형들과 가족들도 극장으로 초청할 생각이에요. 하하"

이렇듯 새로운 도전을 기쁨으로 맞이하고 있는 앤디는 오는 12월 초까지 '뮤직 인 마이 하트'에 출연할 계획이다. 이번 작품을 끝낸 직후인 12월 중순부터는 신화 멤버들과 함께 일본, 중국 등을 돌며 '신화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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