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들이 대거 불참해 파행을 겪은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의 김갑의 집행위원장이 배우들의 불참과 관련한 속사정을 털어놨다.
김갑의 위원장은 19일 오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이 열리는 가운데 스타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배우들 중 주연인데 격에 맞지 않는 상을 준다고 불참을 통보한 배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밝힐 수는 없지만 수상을 거부한 배우도 있다. 또 이 상보다는 더 큰 상을 받아서 받을 수 없다는 배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수상자 발표 전까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나중에 말이 바뀌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배우들은 팬들을 통해 인정받고 성장하는 존재"라면서 "팬들이 얼마나 무섭고 고마운 존재인 지 깨닫게 되는 영화제이길 바랐는데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영화제가 끝난 뒤 매니지먼트협회에 정식으로 사과 공문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는 각 소속사에 정식으로 공문을 통한 절차를 밟지 못한 데 대한 사과의 표시"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네티즌 투표로 영화제가 이뤄져 영화 제작의 한 축인 촬영, 조명 등 제작진에 대한 수상이 없는 것에 대해 "일반 관객들은 배우를 통해 영화를 본다"면서 "각본, 촬영, 조명 등을 통해 영화를 감상했던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관객들이 주체가 된다.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은 기존의 영화제와는 그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경주라는 지역적 한계에 대해서는 "처음 영화제를 준비할 때 이번 영화제가 성공하면 각 지역마다 영화제가 생기고 그러면 그 때마다 배우들이 참석해야하느냐는 논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프랑스의 칸이라는 소도시가 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졌듯이 천년고도인 경주 또한 특색을 더 잘 살리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팬들이 직접 투표하는 한류스타상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