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기대상측 "일부 배우, 주연상 아니라고 불참"

김갑의 집행위원장 단독인터뷰

경주=전형화 기자,   |  2007.10.19 19:29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 김갑의 집행위원장


수상자들이 대거 불참해 파행을 겪은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의 김갑의 집행위원장이 배우들의 불참과 관련한 속사정을 털어놨다.

김갑의 위원장은 19일 오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이 열리는 가운데 스타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배우들 중 주연인데 격에 맞지 않는 상을 준다고 불참을 통보한 배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밝힐 수는 없지만 수상을 거부한 배우도 있다. 또 이 상보다는 더 큰 상을 받아서 받을 수 없다는 배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수상자 발표 전까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나중에 말이 바뀌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배우들은 팬들을 통해 인정받고 성장하는 존재"라면서 "팬들이 얼마나 무섭고 고마운 존재인 지 깨닫게 되는 영화제이길 바랐는데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영화제가 끝난 뒤 매니지먼트협회에 정식으로 사과 공문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는 각 소속사에 정식으로 공문을 통한 절차를 밟지 못한 데 대한 사과의 표시"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네티즌 투표로 영화제가 이뤄져 영화 제작의 한 축인 촬영, 조명 등 제작진에 대한 수상이 없는 것에 대해 "일반 관객들은 배우를 통해 영화를 본다"면서 "각본, 촬영, 조명 등을 통해 영화를 감상했던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관객들이 주체가 된다.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은 기존의 영화제와는 그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경주라는 지역적 한계에 대해서는 "처음 영화제를 준비할 때 이번 영화제가 성공하면 각 지역마다 영화제가 생기고 그러면 그 때마다 배우들이 참석해야하느냐는 논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프랑스의 칸이라는 소도시가 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졌듯이 천년고도인 경주 또한 특색을 더 잘 살리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팬들이 직접 투표하는 한류스타상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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