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홀릭' 지선, 마지막 콘서트서 끝내 눈물

전형화 기자  |  2007.10.27 19:49


밴드를 결성한 지 5년 만에 홀로서기에 나서는 러브홀릭의 보컬 지선이 마지막 콘서트에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27일 오후 5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땡스' 콘서트에서 지선은 마지막까지 눈물을 참았으나 베이스 이재학의 편지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날 콘서트는 알려진 것처럼 탈퇴를 결심한 지선이 러브홀릭 멤버로서 마지막 무대였다. 팬들은 지선이 그룹을 떠나기 전 노래를 부르는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삼삼오오 극장을 메웠다.

데뷔곡 '러브홀릭'으로 콘서트를 연 지선은 "사실 오늘 특별한 멘트를 준비하지 않았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 그냥 대화하듯 공연하고 싶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연 중간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공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개되자 지선은 숙연한 얼굴로 "정말 좋은 노래들을 부를 수 있었다"며 속내를 조금씩 드러냈다.

엔딩곡인 '인형의 꿈'을 부르기 앞서 이재학이 첫 콘서트에 섰을 때 편지를 읽었던 것처럼 편지를 준비해 "너를 웃으며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울먹이자 흥에 겨웠던 장내는 이내 숙연해졌다.

사실 이날 콘서트는 여느 때의 러브홀릭 콘서트와는 달리 천장에 닿을 듯 방방 뛰는 분위기가 마냥 흥겹지만은 않은 듯했다. 팬들 역시 지선이 떠남을 아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끝내 지선이 "러브홀릭을 하면서 목소리를 얻었다. 나중에 어디서 만날 지 모르지만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달라"며 눈물을 흘리자 팬들이 여기저기서 소리없이 눈물을 훔쳤다.

막이 내리고 "앙코르!" 외침에 다시 등장한 지선이 무대 위에서 무릎을 꿇자 객석의 팬들은 하나둘 그녀를 배웅하듯 무대 앞으로 모였다. 시작처럼 '러브홀릭'을 마지막으로 부르는 지선의 뒤에는 지금까지 앨범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팬들의 이름이 전광판에 하나씩 올랐다.

눈물을 감추려 후드티의 모자를 눌러쓴 지선은 "오늘은 별로 안 울었다. 내일은 마음껏 울 것"이라며 "감사해요"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지선이 함께하는 러브홀릭의 '땡스' 콘서트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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