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vs 'M', 180도 다른 두 영화의 엇갈린 반응

전형화 기자  |  2007.11.05 09:03


지난 1일 개봉한 전윤수 감독의 '식객'(제작 쇼이스트)과 지난달 25일 개봉한 이명세 감독의 'M'(제작 프로덕션 M)이 정반대 스타일로 관객에게 다가가 극명한 명암을 보이고 있어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232개 영화관, 1898개 스크린, 가입률 97%)의 가집계에 따르면 '식객'은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44만813명을 동원해 3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식객'은 개봉 전부터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수위를 차지해 이 같은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반면 개봉 2주차에 접어든 'M'은 같은 기간 4만5912명을 동원해 개봉 첫주 3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점유율은 3.7%로 '식객'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M'은 '식객'과 마찬가지로 개봉 전 예매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이 관심이 쏠렸던 터라 이 같은 흥행 저조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식객'과 'M'은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 차이가 두드러진다.

'M'이 스타일리스트로 손꼽히는 이명세 감독과 톱스타 강동원이 손을 잡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려한 출사표를 던지며 화제를 모았던 반면, '식객'은 '파랑주의보'로 쓴맛을 봤던 전윤수 감독에 김강우와 임원희가 출연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영화 형식 또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명세 감독이 'M'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한 편의 꿈같은 영화를 만들었다면, 전윤수 감독은 '식객'을 원작에 담겨있는 각종 에피소드를 엮어 맛깔나는 상차림으로 완성했다.

바로 이 점에서 관객들은 '식객'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M'이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반면 각종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 네티즌으로부터 "너무 불친절하다"며 악평에 가까운 지적을 받았다. 이에 비해 '식객'은 "전반적으로 내용이 재미있다" "쉽게 와닿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객들의 이 같은 대조적인 반응에 대해 한 메이저 배급사 관계자는 "평단과 관객의 시각차가 '디 워' 이후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면서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현재 관객들은 상대적으로 더 이해하기 쉽고 즐기기 좋은 작품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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