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남자스타 대거 軍입대..'제2의 공백기' 오나

전형화 기자  |  2007.11.13 10:18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인성, 공유,조현재,김래원>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입대는 피할 수 없는 법. 이는 한창 활동하고 있는 스타들도 마찬가지이다. 적령기에 있는 대부분의 남자 스타들은 저마다 군입대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기에 팬들 역시 그들의 입대를 아쉽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한창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우들이 대부분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에 이들의 입대 시기도 비슷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남자스타들의 대거 입대는 가뜩이나 스타기근에 허덕이는 영화계와 방송계를 고민하게 만든다.

지난 2004년 송승헌과 장혁, 한재석의 입대를 시작으로 2005년 지성 홍경인 박광현 소지섭 연정훈 등 젊은 스타들이 줄줄이 입대하면서 그해 연예계에는 한동안 남자스타들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같은 공백기 때문에 남자 가수들의 연기 도전이 쉽사리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현빈 등 신예들이 스타덤에 오르는 계기가 생기기도 했다.

2008년 연예계에는 2005년에 버금가는 남자스타 공백기가 도래한다. 조인성 공유 김래원 조현재 천정명 양동근 이동건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주름잡는 간판급 스타들이 대거 입대한다.

내년 2월 유하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할 예정인 조인성은 해외에도 수많은 팬들이 있는 초대형 스타. 그는 유하 감독의 작품을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할지, 아니면 한 작품을 더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성은 내년말 입대할 계획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한 공유는 당초 지난 10월 입대영장을 받았다. 하지만 작품 활동을 위해 연기한 상태이다. 그 역시 내년 입대가 유력하다.

드라마 '식객' 촬영에 한창인 김래원 역시 내년께 입대할 계획. 김래원은 '식객' 촬영 전에 한창 관심을 두고 기다렸던 영화가 있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그 영화에 출연할지를 고심 중이다.

ⓒ<왼쪽부터 천정명,양동근,이동건>

현재 영화 'G.P 501' 촬영에 한창인 조현재는 이 작품을 끝으로 입대할 전망이다. 그는 'G.P 501' 촬영이 중단됐을 때도 묵묵히 촬영 재개를 기다려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입대를 앞두고도 소신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소속사에서는 영화 촬영이 일찍 끝나면 한 작품 정도 더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천정명은 내년 초 입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그는 11월 입대 영장을 받았지만 영화 '헨젤과 그레텔' 촬영 때문에 입대를 미뤘다.

새로운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은 내년 중순께 입대를 검토하고 있다.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동건도 내년께 입대한다. 영화 개봉이 끝난 뒤 휴식 기간을 갖고 있는 이동건은 차기작을 결정할지, 아니면 그대로 입대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자배우들 외에 가수들의 내년 입대도 줄을 잇는다.

장우혁이 오는 15일 입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초 토니안이 입대하며, 신혜성을 제외한 신화 멤버들도 내년께 입대할 예정이다. 예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하하도 내년 입대 예정이다.

2008년 남자스타들의 공백이 연예계에 어떤 지형변화를 낳을지 벌써부터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2005년 공백기처럼 예비 스타군이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올해 제대한 스타들의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가수들의 연기자 도전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가수들의 연기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다. 눈에 띄는 신예가 없기 때문에 원빈 송승헌 윤계상 등 제대한 스타들이 맹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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