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CG CGV와 롯데시네마는 "각각 50%씩 출자, 디시네마 코리아를 설립, 국내 영화관을 대상으로 디지털 영사시스템을 보급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기존 필름 프린트 영사보다 연간 24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충무로 제작사들과 배급사들로부터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시선은 우선, 디지털 영사시스템 설치를 위한 투자액을 "가상 프린트 비용으로 배급사로부터 받겠다"는 데 집중된다. 한 마디로 극장의 설비 투자를 왜 배급사와 제작사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또 디지털 영사시스템이 향후 디지털 전송망을 통한 배급망 '장악'을 노린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곧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대형 극장이 배급권까지 쥐고 영화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의심이다.
이에 대해 롯데엔터테인먼트 김광섭 대표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타뉴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가상 프린트 비용 문제 등과 관련해 "영화계가 말하는 공적인 논의를 할 것이다"면서도 "배급과는 관계가 없다. 극장은 송출만 할 뿐이다. 배급권을 획득할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며 이미 특히 해외 영화들이 디지털시네마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네마 사업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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