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올 방영 드라마 중 시청자의견도 '최다'

길혜성 기자  |  2007.11.29 10:33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주연의 MBC '태왕사신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인터넷 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3사를 통틀어 올해 시작,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시청자의견이 홈페이지에 남겨진 것이다.

지난 9월 11일 첫 방송된 24부작 '태왕사신기'의 iMBC 내 홈페이지에는 종영 2회 만은 앞둔 29일 오전 현재 14만건이 넘는 시청자의견이 올라 있다. 이는 지난 8월 말 종영한 윤은혜, 공유 주연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약 11만건)을 능가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3월 초 끝난 MBC '주몽'이 현재 20만건이 넘는 시청자의견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지난해 5월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왕사신기'는 올해 시작, 방영된 지상파의 모든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시청자의견을 보이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태왕사신기'에 이렇듯 많은 시청자들이 직접 의견을 남기고 있는 데에는 이 작품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란 평가다.

430억원이라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태왕사신기'는 최근 8회 연속 30
%의 시청률을 넘기며 수목 드라마의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류 스타 배용준의 '겨울연가' 이후 5년 여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란 점에서 방영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어왔고, 이는 시청자게시판으로도 이어졌다.

'태왕사신기'가 판타지 사극을 추구한 만큼, 극 중 수지니(이지아 분), 주무치(박성웅 분), 흑개(장항선 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통해 이색 복장과 분장 등을 선보였던 점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한 몫을 했다.

이와 함께 '태왕사신기'가 방영 기간 중 '컴퓨터그래픽 논란' 및 '역사 고증 논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점도 올해 최다 시청자의견을 나타내게 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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