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2007년은 한국영화계에 '위기'로 다가왔지만 배우들에게는 또 다른 도약의 해였다.
장동건, 전지현, 이병헌, 송혜교 등 배우들이 잇따라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소재와 기획력의 고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시장의 성장 등은 할리우드가 아시아권 배우들에게 주목하게 했고 '한류'를 이끈 배우들은 할리우드 혹은 미국 등 해외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영화의 한 성과를 일궜다.
장동건은 '런드리 워리어'의 무사로, 전지현은 '블러드 라스트 더 뱀파이어'의 뱀파이어 헌터로, 이병헌은 트란 안 홍 감독의 영화 'I come with the rain'에서 할리우드 스타 조시 허트넷과 각각 연기를 펼친다. 송혜교는 최근 미국 독립영화 '페티쉬'에 출연키로 했다.
#블록버스터
상반기 한국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에 시달려야 했다.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의 해적3', '트랜스포머', '다이하드4'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한국영화 관객을 앗아갔고 한국영화는 깊은 흥행 부진의 침체에 빠졌다.
연말에도 '황금나침반', '나는 전설이다' 등 블록버스터가 관객몰이에 나서 한국영화는 또 다른 도전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영화 역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을 쉬지 않았다. 비록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고 제작비 조달이 그 만큼 어려워졌지만 블록버스터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토대를 위해 제작되고 또 만들어졌다.
'신기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대작 영화들이 내년도 개봉을 앞두고 한창 제작되고 있으며 내년 한국영화는 이를 토대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올해 한국영화 관계자들은 불법복제 혹은 불법 다운로드에 더욱 큰 목소리를 냈다.
한국영화의 전반적인 '위기' 상황에서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액이 무려 3000억원에 달한다는 보고도 나왔다. 극장 및 비디오/DVD 부문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 1조4773억원의 19.1%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불법복제는 이 같은 수치적 피해로만 설명되지 않으며 비디오와 DVD 등 2차 부가판권 시장의 붕괴라는 위기감을 준다. 특히 한국영화산업이 극장 부문 매출 및 수입에 의존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부가판권 시장의 붕괴는 그 심각성을 더한다.
한국영화계는 마치 올해를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행동에 나서는 원년으로 삼은 듯, 내년부터 대대적인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작은영화
제작비 규모 10억원의 아일랜드산 영화 '원스'가 흥행하고 있지만 한국의 '작은영화'들 역시 약진했다.
갖은 영화들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초청 상영됐고 한국영화의 또 다른 대안으로 우뚝 섰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경의선', '여름이 가기 전에', '포도나무를 베어라', '숨',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열세살 수아', '별빛속으로' 그리고 다큐멘터리 '우리학교' 등 '작은영화'의 수작들이 관객을 만났다.
독립영화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독립영화 전용관도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에 마련됐고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 역시 줄지 않았다.
또 '작은영화'는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지탱해주는 토대라는 점에서 관객과 영화계의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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