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순검' 홍일점 박효주 "2007년에 운이 트였다"

김현록 기자  |  2007.12.06 17:09
탤런트 박효주. ⓒ최용민 기자=leebean@


박효주는 올해가 가는 것이 아쉬울 지경이다. MBC 드라마 '에어시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데 이어 인기리에 방송중인 케이블채널 MBC드라마넷의 '별순검'이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케이블 드라마 역사를 다시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주 2편씩 방송하던 '별순검'이 1편씩 방송되면서 종영이 늦어진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사랑받는 드라마 안에서 촬영하는 게 이렇게 행복한 지 새삼 알았다"며 트레이드마크인 애교 가득한 웃음을 짓는 한효주. '별순검'의 홍일점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촬영장에서의 인기도 못지 않다. 류승룡, 안내상, 온주완은 물론이고 스태프까지 그녀에 대한 배려가 대단하다. 1주일에 엿새 촬영이 기본이지만 팬들의 성원과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 덕에 더욱 힘이 난단다.

처음부터 드라마의 성공을 예견한 것은 아니었다. 지상파에서 한차례 엎어졌던 드라마를 케이블에서 되살린다는 '별순검'의 기획은 신선했지만 쉽지 않았고, 스스로도 첫 케이블 드라마에 첫 사극 도전이었다. 박효주는 "욕심은 나지만 내가 과연 사극에 어울릴까. 혹시 민폐는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선 지금, 그녀가 연기하는 다모 여진은 '별순검'의 최고 인기 캐릭터 중 하나다.

탤런트 박효주. ⓒ최용민 기자=leebean@


하지만 차갑고 이성적인 여진은 박효주 본인의 캐릭터와는 차이가 크다. 드라마 내내 웃는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여진과 달리 박효주는 방긋방긋 주위가 환해지도록 웃는다. 그녀는 함께 출연중인 류승룡, 안내상, 온주완이 인정하는 촬영장의 비타민. 류승룡이 "첫인상이 차갑길래 그래서 캐스팅됐나 했는데 이렇게 웃길 줄 몰랐다"고 인정할 정도다.

"신이 날 수밖에요. 케이블 드라마라고 하면 사실 선정적 이미지 때문에 조금 꺼리는 게 사실이었는데 확실히 변해가는 것 같아요. '별순검' 시작하면서는 케이블 드라마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겠다 싶어 욕심이 났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올해 들어 운이 트였나봐요. 지금은 3재가 나가는 시기여서 저한테는 좋다고 누가 그러시더라구요.(웃음)"

마지막 12월을 맞이한 2007년은 그녀에게 더욱 특별한 해다. 연기경력 7년째 중고신인이란 틀을 벗고 제 입지를 다진 한해이자 더욱 성공적인 내년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3재가 나가는 시기가 좋다고 하더니 올해 들어 운이 트였나보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사실 연말마다 조금 괴로웠어요. 올해는 또 이렇게 심심하게 지나가는구나. 하지만 올해는 '별순검' 촬영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면서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지낸 한해였네요. 감사하게도 열심히 한 만큼 주어지는 것이 있었고, 그만큼 보람많은 한해였어요. 내년에는요? 뛰다 못해 날아다녀 보려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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