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빅뱅·원더걸스 활약에 긴장돼요"

[★동영상] 1집 리패키지 앨범 발표

김원겸 기자  |  2007.12.11 10:19
FT아일랜드 ⓒ최용민 기자 leebean@


“빅뱅, 원더걸스 활약에 우리도 긴장하고 있어요.”

2007년 가요계는 ‘아이돌’이 최대 화두였다. FT아일랜드는 이런 아이돌 열풍에 불을 지폈던, 별칭마저 새로운, ‘꽃미남 아이돌 밴드’다. 꽃미남이었던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연주가 그저 폼만 잡는 ‘가짜 연주’인줄로 오해는 일도 많았을 정도다. 그들이 지금도 하루 10~18시간 연습하는데도.

지난 6월 데뷔해 ‘사랑앓이’ ‘천둥’을 잇달아 히트시킨 이들이 긴 활동을 벌이다 2개월 휴식기를 가진 뒤, 아이돌 열풍이 정점에 올라 있는 때에 다시 돌아왔다. FT아일랜드가 돌아온 12월은 빅뱅과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소년?소녀그룹들이 가요계를 주도하고 있어, FT아일랜드의 컴백은 그야말로 아이돌 열풍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10대들의 열풍에 대해 FT아일랜드는 “10대들도 잘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해도 대중에 통한다는 자신감을 머릿속에 심어준 것 같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FT아일랜드는 그러나 잠깐 쉬는 사이 빅뱅이 ‘거짓말’로, 원더걸스는 ‘Tell me’로 신드롬을 일으키는 것을 보며 꽤 긴장도 했고 또 부러워하기도 했고, 대단하다는 찬사가 절로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좋은 곡들, 좋은 분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도 긴장하고 있었어요.”(김홍기)

“우리가 그냥 학생이었다면 ‘아이돌’이란 말 그대로 그분들은 우리의 우상이었을 것 같아요. 그분들이 작곡, 작사까지 하지 않았더라도 정말 오랜 시간 연습을 해서 데뷔를 한 걸로 아는데요,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리니까 봐준다’가 아니라 ‘어린데도 잘한다’는 말을 듣는 것이, 같은 10대로서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 들었어요.”(이재진)

FT아일랜드도 분명 빅뱅이나 원더걸스만큼이나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인기요인을 묻자 FT아일랜드는 “우리는 운이 좋았고, 때를 잘 만난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한 모습 많이 보여줘서 20,30대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거기다 10대만의 귀여운 모습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돌풍의 비결을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FT아일랜드 ⓒ최용민 기자 leebean@

하지만 FT아일랜드가 가장 자부심을 갖는 부분이 바로 ‘밴드’라는 점이다.

김홍기는 “방송무대 위에서는 큰 자부심을 못 느끼지만, 콘서트에서는 밴드답게 상당히 자유롭고 팬들과 한 몸이 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것이다. 댄스가수들은 정해진 대로 안무를 해야 하지만 우리는 연주를 하면서 팬들에게 다가가고, 노래하면서 다가가면서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FT아일랜드는 데뷔 6개월 만에 해외진출을 하게 됐다. 데뷔 전 케이블에서 방영됐던 ‘두근두근 여친 만들기’가 해외에서 방영되면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5일부터 대구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돌입하고, 태국 방콕과(17일~19일)과 일본 도쿄(22일~23일)에서도 각각 단독콘서트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치솟는 인기에도 여전히 배고파했다.

“우리는 아직 부족해요. 그러나 부족하다는 것이 장점이죠. 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더 연습을 하게 되고,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FT아일랜드의 이번 리패키지 앨범에는 1집 수록곡에 ‘너 올 때까지’ ‘사랑이야’ ‘눈물이 더 가까운 사람’ 등 신곡 세 곡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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