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다기리 죠, 김기덕 감독 신작 '비몽' 출연

전형화 기자  |  2007.12.18 10:32
ⓒ<홍기원 xanadu@>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배우 오다기리 죠가 김기덕 감독의 신작에 출연해 한국영화와 인연을 맺는다.

오다기리 죠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비몽'에 출연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지난 10월 '오다기리죠의 도쿄타워' 개봉에 맞춰 내한한 그는 당시 김기덕 감독과 새로운 작품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비몽'은 꿈을 현실이라고 믿는 남자와 몽유병에 사로잡힌 여자의 불가사의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전작 '숨'에서 대만의 연기파배우 장첸과 호흡을 맞췄던 김기덕 감독은 '숨' 개봉 당시 "많은 해외 배우들과 작업을 함께 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장첸의 뒤를 이어 일본의 청춘스타이자 인디영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오다기리 죠와 차기작을 함께 하기로 해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오다기리 죠는 '비몽'에서 몽유병에 걸린 여인이 사고를 내자 자신의 꿈 속에서 사고를 낸 것이라고 옹호하며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남자를 연기하게 된다.

오다기리 죠는 '유레루' '메종 드 히미코' 등 작품성이 강한 영화에서 아웃사이더 역을 주로 맡았으며, 국내에도 상당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오다기리 죠의 상대역은 현재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한국 배우가 맡을 예정이다. 짧은 시간에 촬영하는 김기덕 감독의 특성을 고려해 드라마 제작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다기리 죠는 내년 1월3일부터 한국에서 '비몽'을 촬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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