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첫방송 네티즌 "식상하다"

1시간 내내 헬기타고 배타고…동해가스전 이동 모습만 방영

김원겸 기자  |  2008.01.05 20:07
'무한도전' 멤버들과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가운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MBC 인기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008년 첫 방송에서 1시간 내내 동해가스전으로 이동하는 장면만을 내보내며 지루함을 줘 네티즌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5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박명수와 정준하,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여섯 멤버가 울산광역시 앞바다 남동쪽에 위치한 동해가스전을 찾아가는 모습을 방영했다.

하지만 1시간 내내 동해가스전에 도착하기까지 배를 타고 헬기를 타는 모습과, 배에서 엘리베이베이터를 타고 가스전에 오르는 모습만을 보여줬다.

세명씩 2개조로 헬기와 배로 나눠 타고 동해가스전으로 향해야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제비뽑기를 통해 정준하와 박명수 하하가 배로,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이 헬기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를 탄 멤버들과 배에서 동해가스전으로 오르는 50m 높이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멤버들의 표정을 집중적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멤버들의 고소공포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만을 보여준데 대한 제작진에 대해 시청자들이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호평의 글도 있었지만 비판의 글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네티즌 신OO 씨는 '무한도전' 시청자게시판에 "'무한도전'의 매력이라면 뭔가 도전과제나 주제를 정해놓고 멤버들이 원시적으로 온몸으로 부딪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건데 이번주는 도대체 뭔가요? 아무런 내용없이 한 시간 내내 헬기타고, 배타고 목적지에 가는게 전부네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내용도 없고, 도대체 이번주는 컨셉트가 뭔가요? 이러다가 '라인업'에 따라잡힙니다"라며 애정어린 충고의 글을 적었다.

다른 네티즌 김OO 씨는 "너무 오래하다보니 같은 패턴의 반복으로 인해 식상하다. 그렇다보니 더이상의 재미는 찾을 수 없고 오히려 억지스러워진다. 멤버가 너무 여러 프로그램을 출연하는 이유로 '무한도전'만의 개성은 이미 사라졌다고 본다. 멤버를 바꾸던지 주제를 바꾸던지 종영을 하던지. 어린이들이야 모르겠지만 최소한 어른들은 '무한도전'의 재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이OO 씨는 "'무한도전' 보다가 살짝 잠든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집맞아?"라며 실망감을 나타냈으며, 오정음 씨는 "굳이 망망대해까지 돈 엄청 들여가며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별로 재미도 없는거 같은데…. 일상생활에서 접할수 있는 재미난 소재로 충분히 웃을수 있잖아요"라고 지적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찾아간 동해가스전 전경 <출처=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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