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정-김보민, '모르쇠' 결혼작전 '닮은꼴 선후배'

김수진 기자  |  2008.01.14 10:08

모르쇠.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다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오는 3월 15일 웨딩마치를 울리는 방송인 강수정은 결혼과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결혼작전을 펼쳤다.

강수정 전 KBS 아나운서는 결혼소식이 알려진 지난 13일에도 결혼과 관련해 일절 함구했다. 강수정의 소속사나 강수정이 출연중인 프로그램 PD 역시 강수정의 결혼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심지어 소속사측에서는 결혼사실을 부인했다.

사실 강수정의 3월 결혼은 지난 해 말부터 방송계 안팎에서 아름아름 소문이 무성했었다. 더욱이 강수정은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았다.

지난 2005년 말, 한 주간지에서 강수정과 예비신랑의 사진을 담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도 강수정은 "부부동반에 나온 친구 남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강수정은 지난 2004년 자신이 출연한 KBS 2TV '해피선데이'의 '최민수 김제동의 품행제로' 녹화에 참여해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가 있다. K씨가 저를 마음에 들어하면 결혼할 생각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과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강수정의 마음을 사로잡은 K씨가 누구인지를 추측하느라 방송가 안팎이 들끓었다.

이에 대해 강수정은 "23일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K는 코리안(Korean)의 약자"라며 "한국사람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방송을 통한 사심 들어내기로까지 비춰지는 대목이다.

일륜지대사인 결혼, 그것도 자신의 결혼에 대해 모르쇠로 반응한 것은 비단 강수정 뿐이 아니다. 강수정에 앞서 지난 해 11월 웨딩마치를 울린 김보민 KBS 아나운서도 강수정과 유사한 결혼작전을 벌였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결혼전 김남일 축구선수와 열애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을 당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가 김남일 선수의 여자친구가 맞을까요? 아닐까요?"라는 엉뚱한 말로 '모르쇠' 결혼작전을 벌인 끝에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을 공개하기 꺼려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모르쇠형' 결혼작전은 납득이 가능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눈가리고 아웅'한 모양이 되고 말았다.

강수정은 지난 2002년 KBS 아나운서실에 입사한 공채 28기 출신 방송인이고, 김보민 아나운서는 지난 2003년 KBS 아나운서실에 입사한 공채 29기 아나운서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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