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측 "'PD수첩' 2탄?..자기무덤 파게될 것"

김지연 기자  |  2008.01.16 14:53
UCC업체 엠군과 인터뷰를 가졌을 당시의 허경영 후보의 모습<사진출처=엠군>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법정대응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

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팀이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와 관련한 방송에 대해 허경영 총재 측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법적대응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허경영 총재는 16일 오후 2시30분부터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ETN '남자사용설명서'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녹화장에서 만난 경제공화당 중앙당총무국 박병기 기획과장은 "15일 방송된 'PD수첩'을 허경영 총재께서 시청했다"며 "기분이 좋지는 않으셨겠지만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다"고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박 기획과장은 "'PD수첩'은 처음부터 만들어놓은 시나리오대로 내용을 편집했다"며 "우리를 일부러 부정적으로 그린 것을 안다. 하지만 허 총재는 안티조차 수용하자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특히 박 기획과장은 "총선 90일 전에는 특정 정당에 대한 홍보와 비방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PD수첩'은 명백히 선거법 위반을 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15일 'PD수첩' 제작진에 선거법 위반이라는 사실만 고지해줬다. 아직 법접대응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기 기획과장은 "'PD수첩'이 허경영 총재와 관련한 방송 2탄과 3탄을 준비 중이라는 것은 분명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D수첩'은 15일 방송에서 허 총재의 병 치유능력과 그가 이끄는 정당에서 하는 사업들이 불법임을 주장했고, 매관매직 유혹의 실체에 대해서도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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