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연예인보다 내가 더 인기"

김지연 기자  |  2008.01.17 10:10
16일 ETN '남자사용설명서'에 출연해 환하게 웃고 있는 허경영 총재 ⓒ홍기원 기자 xanadu@

17대 대선 후보로 출마해 독특한 이력과 공약으로 화제를 모은 허경영 총재가 18대 대선 때는 당선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경영 총재는 16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케이블채널 ETN '남자사용설명서' 녹화를 가진 뒤 스타뉴스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난 허경영 총재는 시종일관 환한 모습으로 녹화를 진행했으며, 몇 시간의 녹화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의 정치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무엇보다 허 총재는 '18대 대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17대 대선 때는 TV에 많이 못 나갔고, 인지도도 낮았다"며 "하지만 이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하는 것 같다. 내게서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받은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는 만큼 18대 대선 때는 당선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내가 TV에 나가면 무조건 1위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나를 찾는 것이 아니겠는가. 권위주의적인 정치가가 아니라 편한 이미지가 다가간 덕분"이라고 18대 대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허경영 총재는 "지금까지의 정치가들은 지배자였다"며 "나는 지배자가 아닌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물론 그는 자신의 특이한 공약과 관련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비난도 있다는 기자의 말에 "내가 밝힌 공약들은 모두 실현 가능하다"며 거듭 강조한 뒤 "지금 정치가들이 하는 작은 건설공사 하나만 안해도 공약을 실천하는 충분한 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이곳저곳에서 낭비되고 있는 예산을 조금만 아끼면 얼마든지 공약들을 실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허경영 총재와의 일문일답.

-17대 대선 후 허경영 총재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어린애부터 어른까지 좋아하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때는 TV에 많이 못 나갔다. 그런데도 국민들이 나의 순수한 공약들을 좋아했다. 공약에서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받은 것 같다. 국민들을 위한, 여성을 위한 공약으로 나라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접근한 결과다.

-18대 대선에도 출마할 생각인가.

▶18 때 대선 때는 지지율이 올라가 당선도 가능하다고 본다. 내가 TV에 출연하면 무조건 1위다. 그래서 여기저기 불려다니게 되는 거다. 지금까지의 정치가들이 권위주의적이었다면 나는 편안하다. 고민하는 현대인을 위한 공약으로 당선할 것이다.

-공약에 대한 비난이 많다. 실현가능하다고 보나.

▶공약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지금 남자 정치가들이 하는데서 건설공사 작은 것 하나만 안해도 그 돈이 마련된다. 예산 조금만 절약하면 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 것이다.

-'PD수첩' 방송을 봤나. 어떻게 생각하나.

▶'PD수첩' 방송 개의치 않는다. 언론의 자유 아니겠는가. 하지만 내가 볼 때 2탄, 3탄 만들 꺼리가 없다. 지나치게 (나같은 인재를) 부정적으로 그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재를 황우석처럼 잃어버리면 안된다. 그런 고발 프로그램은 한 민족끼리는 없는게 좋다.

-왜 대통령이 되고 싶나.

▶지금까지의 정치가는 착취하는 지배자였다. 하지만 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생각하고 있는 공약이 또 있나.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통신요금, 가스요금, 컴퓨터 요금을 5만원까지는 안 받을 생각이다. 가정에 세금 고지서가 없어지게 하고 싶다. 특히 자동차 세금도 이중과세다. 기름에서 세금을 내는데 왜 이렇게 여기저기 거둬들이는 세금이 많나. 민자 고속도로의 통행료도 너무 비싸다. 돈 없는 사람은 톨게이트에 붙들려 길을 가지도 못한다. 국민들이 편하게 살도록 36가지 세금을 없애버리는게 내 계획이다.

-TV 출연 이유는.

▶나는 인지율이 많이 낮다. TV에 나와 인지율이 높아질수록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제는 국민들이 다 나를 안다. 한 설문을 보니 95% 국민이 나를 지지한다. 도전자가 없다. 원더걸스가 3위니, 어떤 연예인도 나보다 인기 있는 사람이 없다. 특히 TV출연을 통해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16일 ETN '남자사용설명서'에 출연한 허경영 총재 ⓒ홍기원 기자 xanadu@

-안티가 많아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티 자체도 관심이다. 1단계가 안티, 2단계는 관심, 3단계는 사랑으로 바뀐다. 안티가 많다는 것은 초등학생이 내게 왔다는 것이다. 나는 안티도 끌어안을 역량이 있다. 저런 정신 나간 사람이 있나 하다가도 다들 달라진다. 처음에는 전부 안티였다. 안티를 뭐라 안하고 포용하겠다.

-'PD수첩'도 안티를 포용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그래서 뭐라 안하는 거다. 오히려 'PD수첩'은 나를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능력 있는 사람을 부정하는 사람은 큰 그릇이 못 된다. 안티는 내게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얼마 전 식당에 갔다. 한 할머니가 밥을 먹은 뒤 돈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10만원을 주고 밥값을 계산해줬다. 내가 만드는 세상에서는 부자도 욕 안먹고 서민들도 욕 안 먹는 제도를 만들겠다. 그래서 온 국민을 중산층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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