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로서 삶을 새롭게 살게 된 모델 겸 연기자 이시연이 자신을 믿어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시연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서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분은 어머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시연은 "가장 처음 어머니께 (수술)결심을 말했다"면서 "처음엔 아무 말씀이 없었다. 수술 전날 한 침대에서 자면서 어머니께서 우시며 내 등을 토닥거려주셨다"고 돌아봤다.
그의 어머니는 "너 혼자 힘들게 해 미안하다. 엄마가 미처 알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아들'을 오랫동안 안아줬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울었다.
그의 어머니는 "수술 전날 오늘부로 아들이 죽고 내일부터는 큰딸이 생겼다고 생각하마"라고 자식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이시연은 자신이 수술 뒤 아파서 한 달 가량 누워지낼 때 수발을 해준 분도 어머니라면서 "내가 몸을 추스려 일어났을 때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의 아버지와 동생이 보수적이라는 그는 "군에 간 동생이 '네 인생, 네가 선택한 길이라면 믿고 지켜보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많이 울었다"고 또 한 번 목이 멨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신다"고 말한 이시연은 "수술 이후 아버지를 한 번도 뵙지 못했다. 내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울기만 하셨다고 하더라.
너무 죄송스럽고 내가 잘 살면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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