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임금은 너다"..'이산' 영조, 드디어 세손과 통했다

김관명 기자  |  2008.01.23 08:38


"이제부터 조선의 임금은..너다."

드디어 영조(이순재)가 사도세자(이창훈)와 세손(이서진)의 진심을 알아줬다. 이로써 세손이 이제 신경쓸 건 노론세력과 정순왕후(김여진)가 꽉 틀어잡고 있는 권력, 특히 병권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것뿐이다. 영조는 이렇게 가고, 정조는 이렇게 오는 것. MBC 월화사극 '이산' 얘기다.

23일 시청률조사 전문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방송한 '이산'의 22일 방송분은 전국시청률 28.7%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27.0%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경쟁작인 SBS '왕과 나'(15. 6%)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며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세손은 이날 운명의 극과 극을 달렸다. 할아버지 영조로부터 "또한번 사도세자를 아버지라고 답하면 폐세손시키겠다"는 엄명을 받고 거의 자포자기에 빠진 것도 잠시. 다음날 "나는 네 대답을 알고 있다. 사도세자가 네 아버지다. 이제부터 조선의 임금은..너다"라는 전혀 기대치 못했던 인정을 받게 된 것.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갔다.

이날 가장 활약이 컸던 인물은 역시 송연(한지민). 거짓말 섞인 깜찍한 계략으로 야심한 시각, 영조와 독대에 성공한 것. 송연은 이 자리에서 어린 시절 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에게 전해려했던 그림 산수화에 감춰진 서한을 전하는 데 성공, 영조의 하룻밤새 변심을 가능케 했다.

네티즌들도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 특히 영조 역의 이순재 연기력에 대한 감탄, 또 감탄이 이어졌다. "이순재 선생님의 연기에 눈물이..역시 이순재 선생님이란 생각이 들더군요..연기력...정말 대한민국에서 으뜸입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게시판에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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