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PD "이순재 선배, 내가 생각한 '영조' 완벽 표현"

길혜성 기자  |  2008.01.23 17:20


'사극의 대가'로 통하는 이병훈 PD(64)가 중견 연기자인 이순재(73)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순재는 현재 MBC 월화 사극 '이산'에서 영조 역을 연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이산' 38회 방영분에서 매병(치매)를 앓으며 뒤주에서 죽은 아들 사도세자를 생각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녹록치 않은 장면을 감동적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산' 38회는 이순재의 열연 등에 힘입어 자체 최고인 30.4%(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올렸다.

이순재의 열연에 대해 이병훈 PD는 23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순재 선배를 '이산' 첫회부터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고 있던 영조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그려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 PD는 이어 "'이산'을 기획한 후 영조 역의 캐스팅을 가장 먼저 마무리 지었는데, 이 역시 이순재 선배를 애초부터 영조 역에 염두해 뒀기 때문"이라며 "이순재 선배는 제작진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한 것은 물론 이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PD는 또 "여기에는 이순재 선배가 풍부한 연기 경험를 지닌데다, 늘 대본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시간 활용을 잘 하셔서 발음이나 자세 등을 완벽히 준비하고 나오시는 철저한 '프로 근성'까지 가진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이 이순재의 이러한 프로 근성은 '이산'의 후배 연기자들에도 모범이 돼, 현장 분위기를 진지하면서도 밝게 만드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PD는 "영조는 '이산' 43~45회 사이에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까지 이순재 선배님은 '이산' 촬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 43~45회는 오는 2월18, 19, 25일에 각각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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