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출연 황정민 "가늘고 길게 '배우'하고 싶다!"

길혜성 기자  |  2008.01.24 00:45


배우 황정민이 MBC 오락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코너에 출연, 톱배우가 되기까지 과정과 에피소드 그리고 향후 바람을 솔직담백하게 밝혔다.

황정민은 23일 밤 방영된 '무릎팍도사' 코너에 나서 "윤복희씨가 나온 '피터팬'을 보고 무대에 선 느낌은 과연 어떤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예술고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산에 살다 중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올라온 후 예고에 들어간 뒤에도 경상도 사투리를 고치지 못했는데,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사투리를 고쳐야 되겠다고 생각해 한동안 집에서 부모님과 말을 하지 않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황정민은 예고에 다닐 때 친구들과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입었던 코트를 단체로 착용하고 등교했던 이야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극단을 만들어 '적자'를 봤던 에피소드 등도 소개했다.

황정민은 이날 "가늘고 길게 배우를 하고 싶다. 그리고 잘 하고 싶다"며 배우에 대해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황정민은 '무릎팍도사'에서 마산에 살 때 강호동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던 사실도 공개했다.

더불어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2005년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뒤 상대 배우였던 전도연을 향해 "도연아, 너랑 같이 연기할 수 있던 것은 기적이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내에게 혼났던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또한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호흡을 맞춘 전지현에 대해 "너무나 순박하고 수더분한 친구"라고 말하며, 지난 1999년 전지현을 단숨에 톱스타로 만든 모 회사의 프린터 CF에 자신은 보조 출연자로 나섰던 사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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