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기덕, 베를린 '쌍끌이' 관심 노린다

윤여수 기자  |  2008.01.29 10:09
'밤과 낮'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홍상수, 김기덕 감독이 나란히 베를린 국제영화제로 향한다.

두 사람은 오는 2월7일부터 17일(현재시간)까지 열리는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무대로 자신들의 명성을 재확인할 기세다.

이들은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서 유럽에서 상당한 관객층을 형성해와 이번 베를린 국제영화제 참가가 이후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은다.

우선 홍상수 감독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신작 '밤과 낮'을 상영한다.

홍 감독은 지난해 영화 '해변의 여인'을 통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관객과 만난 뒤 올해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으로 두 차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등 유럽 시장과 인연을 맺어온 그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와는 그다지 인연이 없었지만 지난해 이후 관심을 높여왔다.

'밤과 낮'은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파리로 도피하게 된 국선 화가의 유쾌하고도 기이한 여행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아름답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제작자로서 관객을 만난다.

김 감독은 자신의 조감독 출신인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아름답다'를 제작해 이번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상영한다.

이와 함께 자신의 신작 '비몽'을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간에 문을 여는 유럽필름마켓에 내놓는다. 특히 국내 메이저 배급사이자 해외마케팅을 맡는 쇼박스가 해외 판권 판매 대행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쇼박스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판권 판매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몽'은 일본 청춘스타 오다기리 죠와 이나영이 출연, 꿈을 현실이라고 믿는 남자와 몽유병에 사로잡힌 여자의 불가사의한 사랑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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