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총선 불출마 선언 왜?

김원겸 기자  |  2008.02.04 11:39


총선출마를 두고 관심이 모아졌던 가수 김흥국이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흥국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대한가수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그간 총선출마여부와 관련, "총선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의 요청이 있으면 출마하겠다"고 말해 그의 총선출마는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지만 결국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흥국은 기자회견에서 불출마 결심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하지 않고 "많은 고민을 했다. 주위에 많이 자문했고, 가족의 야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흥국이 불출마를 결정하게 된 데에는 주위의 만류외에도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입후보자는 선거 90일전부터 방송활동을 할 수 없지만 김흥국은 여러 방송에 왕성하고 출연해왔기 때문에,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여러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 90일 전부터 방송활동을 할 수 없게 돼 있어, 총선이 4월9일 실시되기 때문에 김흥국은 지난 1월10일부터 방송 출연을 중단했어야 했다.

김흥국은 지금까지 '진실게임'과 '퀴즈 육감대결' '도전 예의지왕' 등 각종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TBS '김흥국 정연주의 으아 행복합니다' 진행을 맡고 있다. 이미 일부 프로그램은 2월 방영분까지 녹화도 끝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흥국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공직선거법과 방송위원회의 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미 녹화한 분량을 없애버릴 수도 없기 때문에 김흥국이 출연한 장면은 대폭 편집을 해야 하며,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부랴부랴 후속 진행자를 구해야 하는 등 방송사에 큰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결국 김흥국은 이미지가 큰 몫을 차지하는 연예계, 정치계의 특성상 여러가지 악재를 안고서까지 출마선언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흥국은 정계 진출에 대한 야망은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 말미에 그는 "솔직히 저도 50살이 됐는데 남자로서 야망은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다. 4,5년 뒤 만약 기회가 온다면 멋지게 하겠다"고 차기 총선출마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 그는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유인촌이 제일 부러운 연예인이라며 정치에 대한 속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내 이름이 나라 국에 흥할 흥자다. 이름 괜찮지 않나"라며 "나라를 일으키라는 의미다. 그래서 (정치인에 대한)많은 꿈을 꿨었다"며 끝까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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