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김흥국 "그래도 남자로서 야망 있었다"

김지연 기자  |  2008.02.04 11:28
김흥국 총선 출마 관련 기자회견이라 쓰인 종이를 취재진에 내보이고 있는 김흥국 ⓒ홍봉진 기자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흥국이 남자로서 야망은 있었다며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흥국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대한가수협회 사무실에서 국회의원 출마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흥국은 "어제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그래서 잠을 잘 못잤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김흥국은 "의원 선거 출마 관련 기사가 나가고 정몽준 의원을 두번 뵀다. 형, 동생으로 가깝게 지내왔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내가 괜히 바라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쪽은 방송계야 달리 말도 아껴야 하고 무서운 것 같다"는 김흥국은 "향후 가수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저도 50살이 됐는데 남자로서 야망은 있었다"며 "하지만 그것도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다. 4,5년 뒤 만약 기회가 온다면 멋지게 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그는 "제일 부러운 연예인이 유인촌 씨"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인촌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상임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에 한 걸음 발을 디딘 상태다.

김흥국은 "왜 연예인이 정치쪽에 가면 잘 이겨내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지금 누구에게 동정을 받을 것도 없고 정말이지 독립군 같은 기분"이라고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흥국은 "내 이름이 나라 국에 흥할 흥자다. 이름 괜찮지 않나"라며 "나라를 일으키라는 의미다. 그래서 (정치인에 대한)많은 꿈을 꿨었다"고 아쉬운 속내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달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4월 총선 출마를 고려 중"이라며 "오랜 친분을 유지한 정몽준 의원의 요청이 있으면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등의 히트곡을 낸 김흥국은 2000년 김흥국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적극적으로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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