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쌈', 스포츠 성폭력 방송..파문 예고

김수진 기자  |  2008.02.04 14:11

스포츠 성폭력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 KBS 1TV '시사기획 쌈'을 통해 방영된다.

11일 오후 방송될 '시사기획 쌈'은 지난 6개월간에 걸친 심층 추적을 통해 종목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스포츠 성폭력의 실태를 낱낱이 방송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여성 선수 중엔 초등학생을 포함한 미성년자들이 상당 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일부 지도자들은 팀 내 선수 대부분을 성적으로 유린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그 동안 발생한 수많은 성폭력 사건들이 대부분 지도자와 학교 관계자, 구단 관계자 등에 의해 은폐돼 온 것으로 밝혀져 한국 스포츠 계에 만연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잘 보여준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절대 권력자인 코치와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과 이혼 등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증언, 그리고 성폭행 가해자의 육성 고백은 한국 스포츠의 반인권적인 관행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임을 전격 고발한다.

"여성 선수들을 장악하기 위해선 성관계를 통해 자기 여자를 만들어야 하고 폭력으로 길을 들여야 한다" 는 말을 일부 남성 지도자들이 공공연히 떠들고 다닌다는 충격적인 진술로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도 여전히 한국 스포츠의 권력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해자들과 죽음 같은 고통 속에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대조적인 모습은 한국 스포츠의 반인권적 현실을 보여주는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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