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영어 공교육? 차라리 美 51번째 주가 돼라"

인수위 영어정책에 강도 높은 비판

김지연 기자  |  2008.02.04 17:48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든지 호주와 캐나다와 함께 영연방으로 들어가든지…."

가수 신해철이 인수위 영어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해 눈길을 끈다.

신해철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화 정책은 반민주적인 작태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해철은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은 반민주적인 작태이고 영어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영어를 강요하겠다는 것"이라며 "차라리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든지, 아니면 호주와 캐나다와 함께 영연반으로 들어가라. 자진해서 식민지가 돼라"고 특유의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전국민이 영어를 하게 만들겠다는 발상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가능해서도 안된다. 반민주적이기 때문"이라며 "미국 LA에서도 한인타운에서 영어를 전혀 안 쓰는 사람도 있는데 전국민이 영어를 해야 한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신해철은 거침없는 발언을 정치인을 행해서도 주저함이 없었다.

그는 "나라를 어떻게 만들려고 이 새대가리들이"라며 "정치인들이 먼저 국무회의에서 영어로 토론하고 나서 우리에게 영어교육을 시키겠다는 말을 해라. 국회에서 반드시 영어로 토론해서 이렇게 할 것인지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해철은 또 '기러기아빠의 퇴출'을 목표로 이같은 정책을 실시한다는 인수위를 겨냥해 "기러기 아빠들이 영어 교육 때문에 가족이 찢어져 사는 아픔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는데 시장 바닥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은 뭐냐. 어디가 더 찢어져야하는 것"이라며 "엄격히 얘기해서 기러기 아빠는 자기가 택한 삶이다. 자기 돈 가지고 그런 인생을 택했다는데 무슨 엿같은 소리냐"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그는 "자기가 마음에 안 드는 대통령 뽑혔다고 탄핵하고 몰아내는 일 할 수 있냐"며 " 그래도 일 열심히 하겠다고 하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무조건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를 비판하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 전제했다.

하지만 신혜철은 "영어는 어디서 나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 방안'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는 지난 30일 발표를 통해 정부가 영어전문교사를 대거 채용하고 초중고 영어수업시간을 확대해 수준별 수업을 하면서 영어 수요를 공교육으로 끌어온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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