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바보가 몰려오고 있다

전형화 기자  |  2008.02.07 07:20


최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이어 14일 최성국 공형진 주연의 '대한이, 민국씨'가 개봉하며 28일에는 차태현 하지원 주연의 '바보'가 관객과 만난다.

이들 영화들의 특징은 주인공들이 자신만의 세계 속에 살면서 착한 세상을 꿈꾸는 데 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주인공 황정민은 단순히 바보로 치부하기에는 남다른 구석이 있다. 아픈 과거 때문에 본래의 자신을 잊고 슈퍼맨이 되버린 그는 녹고 있는 북극을 지키려 물구나무서기로 지구를 태양에서 멀어지게 하려 한다. 또한 노인의 짐을 들어주고 바바리맨을 퇴치하고 뺑소니를 쫓는다. 엉뚱한 행동이라 사람들에게는 바보로 치부되지만 그가 하는 착한 행동은 주위를 행복하게 만든다.

'대한이,민국씨'에 등장하는 최성국과 공형진은 고아원에서 단짝으로 자란 바보들이다. 김을 좋아해 성을 김으로 정하고,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따온 이들은 바보지만 누구보다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고아원 동기인 여자친구를 위해 그녀가 다니는 미용실 앞에 행단보도를 그리고, 일등신랑감이 되기 위해 군대를 가려 고군분투한다. 어릴 적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초등학교에서 쫓겨나지만 그래도 두 사람은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 손익을 따지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에 닳고 닳은 세상에 지친 사람들은 위안을 받는다.

강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보'는 어릴 적 동네 어디에서야 볼 수 있는 바보에 관한 이야기이다. 연탄가스를 마시고 바보가 된 주인공은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한다. 그의 착한 마음에 슬럼프에 빠진 어릴 적 친구인 피아니스트와 건달은 자신들이 잊고 있었던 소중함을 되찾는다.

이들 영화들은 모두 바보를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잊고 지내는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착함으로 승부하는 세 작품들이 관객에게 그 진정을 전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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