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원작 재단, 영화사에 소송

김경환 기자  |  2008.02.12 07:53
'반지의 제왕'의 저자인 J.R.R 톨킨의 유산을 관리하는 신탁 재단이 소설을 소재로 3부작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를 수익을 제대로 배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 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톨킨 트러스트 재단과 '반지의 제왕' 출판사인 하퍼 콜린스는 이날 로스엔젤레스(LA) 대법원에 뉴라인 시네마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뉴라인 시네마는 타임 워너의 자회사이다.

소장에 따르면 재단과 출판사는 뉴라인 시네마는 영화 반지의 제왕 총수령액에 대해 7.5%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지의 제왕'은 1편 반지원정대, 2편 2개의 탑, 3편 왕의 귀환 등 3부작으로 제작됐으며, 60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재단과 출판사는 1억5000만달러 이상의 보상 및 손해배상을 받을 것을 원하고 있으며, '호빗'을 포함한 다른 작품의 영화화에 대한 권리를 파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뉴라인은 소설 '호빗'을 바탕으로 2게의 영화를 만들 것을 준비해왔다. 원고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뉴라인의 영화화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의 감독인 피터 잭슨은 이미 '호빗'의 감독을 맡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촬영에 들어가 2010년이나 2011년에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호빗'도 '반지의 제왕'처럼 거대한 모험 얘기를 담고 있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뉴라인은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60억달러 가량의 수입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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