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윤계상-아라, '유쾌한' 빙의로 '뉴하트' 잇는다

길혜성 기자  |  2008.02.28 15:11
ⓒ사진=홍봉진 기자


윤계상과 아라가 '빙의'를 소재로 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누구세요'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추며, 전작인 '뉴하트'의 흥행에 도전한다.

윤계상과 아라는 오는 3월5일 첫 방송될 '누구세요?'(극본 배유미ㆍ연출 신현장)에의 남녀 주인공에 각각 캐스팅됐다.

두 사람이 주연 호흡을 맞출 '누구세요?'는 냉혈 기업 사냥꾼 차승효(윤계상 분)의 몸에 이미 죽은 어리버리 아빠 손일건(강남길 분)의 영혼이 49일간 들어가면서, 까칠하고 엉뚱한 만화가 지망생 딸인 손영인(고아라 분)과 차승효 간의 사랑 및 부녀 간의 진정한 관계도 짚어 보고자 기획된 드라마이다.

하지만 '빙의'를 소재로 했다고 어둡고 무거운 드라마라 예상하면 오산이다.

신현창 PD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누구세요?' 제작 발표회에서 "'누구세요?'는 죽음을 소재로 다뤘지만, 이를 통해 여러가지 따뜻한 사랑을 보여 주고자 기획한 드라마"라며 "판타지 코믹와 멜로 등 많은 부분을 다루기 때문이 굳이 장르를 규정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고 밝혔다.

'누구세요?'는 주연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우선 남녀 주연을 맡은 윤계상(78년생)과 아라(90년생)가 실제로 12살 차이가 나는 띠동갑인데다, 극 중에서도 실제 나이 차이와 비슷한 역할들을 맡았다.

또한 인기 아이돌 그룹 g.o.d 출신으로 몇 해 전 연기 전업을 선언한 윤계상이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냉혈 연기 및 사실상 1인2역에 도전하는 점도 관심을 끌만한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윤계상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맡은 차승효는 M&A를 하는 전문으로하는 냉철하고 못된 기업사냥꾼"이라며 "하지만 강남길 선생님(손일건)이 몸으로 들어 온 뒤부터는 유쾌한 연기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BS 2TV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시리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 이름을 알린 아라도 '누구세요?'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지난해 고아라에서 아라로 이름을 바꾼 아라는 지난 2006년 말 방송된 SBS 드라마 '눈꽃' 이후 일본 등 해외 활동에 출연해 왔다.

아라는 "이번 작품에서는 밝고 명랑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남길, 박지영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도 '누구세요?'에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강남길은 "이 작품에서는 하루에 딱 3시간만 윤계상(차승효)의 몸에 들어가 딸인 영인(아라 분)을 만날 수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계상 군이 제 역할도 너무 잘 소화하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아라 양도 연기를 이렇게 잘 하는 줄 미처 몰랐고, 올해는 아라 양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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