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권상우와 경쟁심리 없었다면 거짓말"

전형화 기자  |  2008.03.17 20:22
ⓒ홍봉진기자 honggga@


배우 송승헌이 오랜 친구이자 '숙명'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권상우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송승헌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숙명’(감독 김해곤, 제작 MKDK, 바인필름) 기자간담회에서 "권상우와 경쟁심리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헌과 권상우는 이번 영화에서 같은 폭력조직에 몸을 담았던 친구였지만 권상우의 배신으로 서로 다툼을 벌이는 연기를 했다.

송승헌은 "워낙에 친한 사이라 현장에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서 친분은 연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서로 더 잘하려 노력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둘 다 노출이 많아서 운동을 많이 해야 했다. 그런데 권상우는 나보다 한 시간 늦게 왔다가 30분 일찍 운동을 마치고 갔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최고 몸짱스타로 몸이 좋은 것을 보고 '저 놈은 뭘 먹길래 저렇게 몸이 좋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승헌은 데뷔 후 첫 작품으로 '숙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영화를 해야할지 드라마를 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는 후반작업이 있기 때문에 나를 기다려주는 분들을 위해서는 드라마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있었다. 주위에서도 반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승헌은 "예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복귀하는게 더 좋지 않겠냐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남자답고 거친 이미지를 해보고 싶었고, 마침 '숙명'이 찾아와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숙명’은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친구 네 명이 이권 때문에 서로 배반하면서 피를 흘리게 되는 남성 영화이다. 20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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