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등 작가 57인 "'드라마시티' 폐지반대"

전형화 기자  |  2008.03.24 12:41
KBS가 봄 개편을 맞아 단막극 '드라마시티'를 폐지한 것에 대해 드라마 작가 57명이 성명서를 내고 폐지 철회를 촉구했다.

노희경 강은경 이금림 박정란 주찬옥 정성주 등 드라마 작가 57인은 24일 'KBS여, '드라마시티'를 살려내라'를 성명서를 발표했다. 작가들은 성명에서 "'드라마시티'의 죽음은 한국 지상파 방송에서 단막극의 멸종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막극을 죽이면서 연속극으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씨앗은 뿌리지 않고 수확만을 거두겠다는 투기적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드라마의 문화를 꽃피우려면 투기가 아니라 투자가 필요하고 그 투자의 기본이 단막극 육성이다"고 강조하며 '드라마시티' 폐지와 아울러 '대왕 세종'을 1TV에서 2TV로 옮기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작가들은 "단막극을 죽이는 일은 KBS가 자랑스레 내세우고 있는 KBS적 가치를 스스로 수치스럽게 하고, 스스로 죽이는 일에 다름 아니다"며 "'드라마시티' 폐지 철회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주장했다.

이번 드라마작가들의 '드라마시티' 폐지 철회 촉구는 방송작가협회와 KBS PD협회의 철회 성명에 이은 것이어서 과연 KBS가 '드라마시티' 폐지를 철회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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