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지키는 이동건, 슬픔을 품어 더욱 안타까워

전형화 기자  |  2008.03.29 06:17


많이 수척한 모습이었다. 묵묵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는 이동건의 눈은 평생 흘릴 눈물을 다 쏟았는지 붉게 충혈돼 있었다.

28일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 장례식에 마련된 동생의 빈소를 지키는 이동건은 동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맞을 때마다 미소를 지으려 애썼다.

슬픔이 감염되지 않도록, 곁에 함께 서있는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맞는 모습이었다.

빈소에는 밤이 깊어갈수록 고인을 기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오열을 하는 친구들과 말없이 등을 두드려주는 이들, 하나같이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동건과 그의 아버지는 빈소를 찾아 위로를 전하는 사람들에게 “기도해달라”는 말로 슬픔과 고마움을 대신했다.

지난 20일 비보를 접하고 호주로 떠난 이동건은 현지에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동생이 유학 중이던 시드니대학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잔뜩 지쳐 있을 법하지만 약한 모습은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후6시20분께 화장된 동생의 유해를 안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동건은 마중나온 친지들이 오열을 터뜨릴 때도 입을 꾹 다물었을 뿐 담담하려 했다. 이동건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터질 때도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기만 했다.

슬픔을 가슴에 꼭 품고 빈소를 지키는 그의 모습은 그래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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