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당선자, '장군의 손녀'가 맞다?

[검색어 리뷰]

김태은 기자  |  2008.04.11 18:26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일 다음날인 10일. 선거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아침을 맞았다.

국회에 새로 입성케된 인물들중 대중에게 익숙한 중견탤런트 김을동 당선자(친박연대 비례대표)와 SBS 아나운서 출신의 유정현 당선자(한나라당 서울 중랑갑)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의 관심사가 극명하게 나타난 국내 최대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어 순위에서 김을동은 일간종합검색어(이하 종합) 1위에, 유정현은 3위에 올랐다. 김을동은 일간급상승검색어(이하 급상승) 6위에도 랭크됐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김을동 가계의 인물들도 검색어 순위가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다. 김을동의 할아버지인 고 김좌진 장군은 급상승 8위에, 아들인 유명 탤런트 송일국은 13위를 차지했다.

김을동은 3대와 6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김두한 전 의원과 헌정사상 최초 부녀 국회의원 탄생이라는 기록도 확보했다.

재밌는 것은 이들 가계가 화제에 오르며 고 김 의원이 진짜 '장군의 아들'이냐는 의문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는 것이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 시나리오의 원안자인 도올 김용옥이 저서 '도올세설'에 쓴 '김두한은 김좌진의 아들인가?'라는 글도 화제다.

도올은 이 책에서 "내가 김두한에 관해 출간된 모든 정보를 대강 훑어보고 난 후에 내린 하드 팩트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중략) 그가 장차구다리 밑의 거지에서 종로 일대를 제패하는 깡패두목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그가 김좌진의 아들이라는 픽션과 전혀 무관한 사태이며, 김두한 자신에게도 의식된 족보의 사실일 수 없으며(후략)"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보훈처 공훈심사과 관계자는 "고 김좌진 장군은 독립유공자로 3대까지 보훈수혜를 받는다. 호적등본이나 제적등본을 제시해야 인정받는 유족으로 손녀인 김을동씨 등이 등록돼있다. 연금은 김씨가 아닌 다른 자손이 받고 있다"고 11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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