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하정우, '추격자' 그 이후③

전형화 기자  |  2008.04.13 13:22


500만을 넘어선 '추격자'는 세 명의 스타를 낳았다.

'추격자'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나홍진 감독과 두 주연배우 김윤석과 하정우가 바로 그들이다.

나홍진 감독은 현재 '추격자'의 흥행으로 충무로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독립영화계에서 상업영화로 안착한 그는 현재 외부의 이야기에 연연하지 않고 차기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석과 하정우는 '추격자'로 연기력에 흥행 성과까지 입증됐다.

'타짜'의 아귀로 단숨에 충무로를 사로잡은 김윤석은 '추격자'로 사실상 첫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었다. 결과는 흥행에 더불어 완벽하다는 소름끼치는 연기로 입증됐다.

'추격자'로 단숨에 한국영화 톱배우 개런티까지 거머쥔 김윤석은 영화계와 드라마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았다.

김윤석은 권상우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대물'까지 출연설이 오르내렸으나 차기작으로 영화를 점찍었다. 그는 씨네2000이 제작하는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 출연을 결심하고 현재 막바지 조율 중이다.

'추격자'에서 뇌물로 경찰에서 쫓겨난 인물을 연기했던 김윤석은 '거북이 달린다'에서는 범죄와는 거리가 먼 시골동네에서 하루하루를 소일하는 형사를 맡을 예정이다. 다시 경찰로 복귀하지만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게 된 셈이다.

김윤석의 한 측근은 "'추격자'에서 거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은 따뜻한 코믹물인 만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격자'에서 연쇄 살인범을 실감나게 연기한 하정우는 올해 가장 호흡이 잰 남자 배우 중 한명이 됐다.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멋진하루' 촬영을 끝냈으며, 호스트로 출연한 '비스티보이즈' 개봉이 이달 30일로 다가왔다. '멋진하루'는 현재 칸국제영화제측에 출품을 한 상태라 초청 여부에 따라 하정우는 칸에서 전도연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하정우가 '추격자'에서 쌓은 인연을 이어갈지도 충무로의 관심사이다. 그는 '추격자' 제작사인 비단길에서 제작을 준비 중인 영화 '작전'의 주인공 물망에 올라 있다. '작전'은 증권가를 배경으로 돈과 돈이 얽히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멋진하루'에서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훈남으로 변신한 하정우가 여자를 등쳐먹는 '비스티보이즈'에 이어 돈에 목숨을 바치는 인물로 변신할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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