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속 어머니 vs 어머니 vs 어머니①

김수진 기자  |  2008.04.18 07:30
영화 '경축! 우리사랑'의 한 장면


TVㆍ영화 속 어머니가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어머니, 전통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래 이맛이야'라며 미소짓는 김혜자. 소박하고 다정하고 희생적인 어머니를 대변하는 그 모습으로 지금까지도 한국의 대표적 어머니 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 계보를 이어 나문희, 고수심, 김해숙 등이 한국의 고전적인 어머니로 칭송받아왔지만 최근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속으로 삭이는 대신 분출하는 어머니, 어진 어머니 대신 철없는 어머니, 자식과 경쟁하는 어머니까지 등장했다. 심지어 자기 자식을 버리고 남의 애를 키우며 자신이 생활에 충실하는 어머니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전통적 어머니상을 연기했던 중년 연기자들이 스스로 이같은 변화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전통적 어머니 vs 막나가는 어머니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 김혜자와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 이혜숙이 대비되는 어머니 상을 연기하고 있다.

김혜자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돈많은 사돈댁의 수모를 마음속으로 감내하는 전통적인 자기희생의 대표적 인물이라면 이혜숙은 생존을 위해 식모살이를 하다가 안주인자리까지 꿰찬 뒤 딸에게 자신의 행동에 타당성을 강조하는 막나가는 어머니를 연기하고 있다.

모성애 vs 자기욕구

영화 '해바라기'에서 자식을 죽인 살인자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 살인자까지 사랑했던 어머니, 김해숙이 변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 '경축! 우리사랑'에서 김해숙은 딸의 애인을 넘보는 어머니를 연기한다. 게다가 딸 애인은 21세 연하. 아들같은 남자에게 애정을 느끼는 어머니 김해숙은 물불가리지 않는 애정공개까지 펼친다.

영화 '경축! 우리사랑'의 한 장면


사모님 vs 서민엄마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는 서민 엄마와 재벌 엄마의 대립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다. 김혜자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평범한 가정의 어머니지만 사돈 장미희는 잘나가는 기업체 사장이 남편인 사모님이다.

장미희는 우아하고 고상하지만 서민엄마 김혜자를 깔보기 일쑤다. 반면 김혜자는 없는 돈까지 해다 결혼 자금을 만들며 사돈의 멸시까지 참아내고 있다.

영화 '경축! 우리사랑'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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