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시비' 최민수 vs 유노인, 쟁점 3가지

김현록 기자  |  2008.04.24 22:54
↑이명근 기자


"과장된 부분이 있다."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최민수가 네티즌의 공분 속에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최민수는 기자회견 도중 세부적인 폭행 내용에 대해서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흘려 말했을 뿐 "변명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꺼렸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유모씨(73)과 최민수의 진술 사이에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다소 존재한다. 이는 폭행 여부, 흉기 위협 여부, 방치 후 도주 여부 등 3가지로 정리가 가능하다.

"주먹 휘둘렀다" vs "밀쳐서 넘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 유모씨(73)와 말다툼을 벌이다 유씨를 폭행한 혐의로 최민수를 23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최민수는 유씨를 자신의 지프 승용차에 매단 채 500m 가량을 달린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최민수가 주먹을 휘둘렀으며 이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승용차를 운전해 현장을 떠나려는 최민수를 막으려고 앞을 막았으며 최민수는 유씨가 보닛 위에 올라간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했다는 것이 유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최민수 측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유씨가 최민수의 멱살을 잡고 최민수가 다시 유씨를 잡는 과정에서 유씨를 밀쳐 넘어진 적은 있지만 주먹을 휘두른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이에 기자회견에서 폭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목조목 말을 드리기는 그렇다"고 회피하며 "다만 지구대에 가셨을 때 (유씨가) 다친 부분은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명근 기자


"흉기로 위협했다" vs "산악용 장비일 뿐"

한편 유씨는 보닛 위에 올라있다 자동차 앞좌석으로 넘어간 뒤 운전을 하던 최민수가 흉기로 자신을 위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이에 위험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이에 최민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간략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최민수는 "내 차가 산악용 차량이라 산행을 하고 하다 보니 도끼라든지 레저용 장식용 등이 부착이 많이 돼 있다"며 "흉기라고 했던 것이 제가 운전하는 기어 앞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볼 때는 어르신께서 그 상황에는 격앙되고 흥분된 상태여서 (위협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 같다"며 "그렇게 생각하셨다면…"이라고 말을 흐렸다.

최민수 측 다른 관계자는 이에 "당시 유씨가 주장한 흉기는 산에서 나무를 자를 때 쓰는 칼이며 끝이 네모지고 날이 서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버리고 도주" vs "도주한 적은 없다"

또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민수가 자신을 태우고 500m 가량을 달린 뒤 내버려두고 도주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민수가 70대 노인을 때리고 위협한 뒤 뺑소니까지 쳤다고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자아낸 다른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민수 측 관계자는 "도주를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시 최민수와 유씨는 함께 경찰서에 간 뒤 서로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유씨가 '아버님도 아는 사이인데 너무하다'고 말했고 최민수는 죄송하다고 사죄하며 지구대를 함께 나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민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씨가) 옆에 계실 때 내리시라고 했고 그때 이미 경찰차가 2대 와 있었다"며 "당시 지구대에 가는 길이 바로 앞인데 길을 잘 몰라 약간 돌아서 갔다"고 설명했다.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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