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미세스문이 화제다. 준재벌가 장미희-김용건 가족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가정부 캐릭터지만 장미희며 구관조며 하루에도 몇번씩 '미세스문∼'을 외치는 탓에 이름 자체가 유행어가 됐다.
이 미세스문을 연기하는 이가 바로 탤런트 김희령(44)이다. 아직 얼굴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데다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가는 연기 덕분에 '연기자가 아니라 실제 전문 가정부나 요리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 그러나 김희령은 1985년 데뷔한 경력 23년차 베테랑 연기자다.
1964년생인 김희령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1985년 KBS 공채탤런트 11기로 데뷔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립극단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1988년에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의 영예도 안았다. 국립극단 시절 '들올'의 주연을 맡아 주목받은 바 있으며 다른 여러 연극배우들과 의기투합한 '유리 동물원'으로 역시 연극배우인 남편 이주석씨를 만났다.
김희령은 "대개 연극하는 사람들이 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왜 방송을 하다 연극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편한 옷이 좋듯 내가 편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게 좋아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무대에 올라 연기하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다보니 더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방송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령은 현재 '엄마가 뿔났다' 외에 오는 5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특집 청소년드라마 '정글피시'에 출연해 딸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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